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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남은 연휴 음식 어쩌나...상온 2시간 이상 보관 시 '이 균' 증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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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남은 연휴 음식 어쩌나...상온 2시간 이상 보관 시 '이 균' 증식 우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10.0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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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 보관법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통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8~3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는데, 설사 상은 우리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작용으로 함부로 설사약을 먹으면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직장때문에 서울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박 씨는 연휴동안 충북 충주에 있는 부모님댁에 머물렀습니다. 부모님은 홀로 지내는 박 씨 걱정에 명절음식을 한가득 마련했는데요. 박 씨는 "명절날부터 하루종일 전과 음식들을 나눠 먹었다"며 "가족들과 모여서 먹으니 더 맛있는데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어도 될지 걱정이 된다. 다행히 나는 괜찮았는데 조카가 배탈이 나서 가족들이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합니다.

#또다른 1인가구 정 씨도 명절 연휴 안 배탈을 경험했다는데요. 정 씨는 "15명 이상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엄청 많이 했다. 모처럼 모여 하루 일 음식을 나눠 먹었는데 마땅히 또 보관할 곳도 없어서 베란다에 보관했다가 결국 배탈이 나 고생했다" 말합니다.

올해는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져 최장 6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여 많은 음식들을 하는 집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해두고 먹는 명절음식은 잘못 보관하면 상할 수 있는데요. 더군다나 올해는 가을에도 낮 동안 기온이 많이 올라 음식을 방치했다가 식중독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잦은 설사나 배탈이 나도 연휴 기간이 긴 탓에 문을 여는 병원까지 찾아가야 하는 바람에 애를 먹기도 하는데요.

- 낮기온 오르는 가을철, 식중독균 '주의보'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2022년은 잠정)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은 모두 341건으로 환자 수는 923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을철 식중독 가운데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발생이 26%(87건·5853명)를 차지했는데요.

때문에 명절 음식을 조리한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쉽게 변질될 수 있어 주의해서 보관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남은 명절음식들을 잘 보관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들을 알아봤습니다.

- 대량으로 끓인 국, 고기찜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

대량으로 끓인 국, 고기찜 등을 실온에 방치할 경우 가열 과정에서 살아남은 균이 깨어나 증식할 수 있다. 조리 후 2시간 이내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고 섭취 전 1분 이상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사진 = 픽사베이]

대량으로 끓인 국, 고기찜 등을 실온에 방치할 경우 가열 과정에서 살아남은 균이 깨어나 증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식중독균은 고온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퍼르린젠스균은 고온에서 끓여도 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대량으로 끓은 국이나 고기찜 등은 2시간 이내로 식혀서 뚜껑을 닫은 후 냉장이나 냉동고에 보관하고 음식을 섭취 전에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또 명절 음식을 집으로 운반할 경우엔 아이스박스에 넣어 10도 이하에서 보관, 운반해야 하는데요. 가급적 트렁크 공간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합니다.

송편은 겉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랩으로 싼 뒤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식탁에 올랐던 송편을 섞으면 운반 중에도 식중독균이 퍼질 수 있어 식탁에 올랐던 음식은 집으로 가져오지 않도록 합니다.

사과, 복숭아 등은 과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가 많이 생산되는데요. 이들은 다른 과일과 섞어 보관할 경우 에틸렌에 민감한 키위나 감이 품질이 저하도 가급적 칸을 나눠 따로 냉장보관하도록 합니다.

추석에 가장 많이 나누는 음식인 전은 비닐백, 일반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분이 빠져나가 맛이 없어지므로 냉동 보관해야 하는데요. 종류별로 구분해서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나누고 랩이나 비닐로 밀봉 보관합니다.

수분이 많은 나물은 금방 물러지거나 상하기 쉬워 보관하기 까다로운데요. 냉장 보관해 빨리 먹는 게 좋은데 1주일 안에 먹을 수 없다면 팬에 한 번 더 볶고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생선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내장을 제거해 물기를 없앤 후 한 번에 먹을 양만큼만 분리해 냉동보관해야 합니다. 섭취 전에는 하루 전에 냉장고로 옮겨 서서히 해동해야 육즙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해동 후에는 빠르게 섭취하고 해동된 식품을 다시 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집으로 가져온 음식,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지 마세요!

1인 가구가 많아지서 명절날 추석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간편 가정식 등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워먹도록 포장해서 나오지만 일부는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는 알루미늄포일로 포장된 제품이 있어 반드시 제품에 표시되고 있는 조리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가족들이 알루미늄포일로 전을 포장해 줬다면 반드시 전자레인지 전용용기에 담아 가열하도록 합니다.

- 복통 증상 있다고 무조건 '설사약' 먹지 말아야

상한음식을 섭취하고 복통 증상이 나타난다고 무조건 설사약을 복용해선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만일 상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가을철에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보로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대의 상온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개인위생에 소홀히 하기 때문인데요.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을 말합니다. 달걀을 만진 다음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 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보통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8~3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는데요. 이들 증상은 우리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작용으로 함부로 설사약을 먹으면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설사를 할 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매우 중요한데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은 열량과 전해질을 보충해주고 일반 물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식약처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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