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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포커스] “유커가 돌아왔다”…손님맞이로 분주한 면세·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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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포커스] “유커가 돌아왔다”…손님맞이로 분주한 면세·유통업계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10.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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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호황으로 특수효과 기대해도 될까?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롯데면세점은 여행사·항공사와 관광상품을 만들고 쇼핑 편의 개선을 모색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중국이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면세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큰 손’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의 귀환이 시작되면서 면세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들도 분주해졌다.

지난 8월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 허용 이후 맞은 첫 연휴인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20~30명 단위의 소규모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약 103만2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71% 회복한 수준으로, 방한 외래객 10명 중 2명이 중국인이었다. 방한 중국인 수는 5월 12만8000명, 6월 16만8000명에 이어 7월 22만50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방한 외래관광객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0~11월 이후 100명 이상 단위의 유커의 방한이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단체 관광객이 허용되자마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등과 손잡고 상품을 개발, 지난 2일 모객한 1000여명의 유커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을 방문했다. 아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을 끌어올려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8일~10월 3일) 중국 단체 고객 매출이 직전주 대비 약 54% 증가했다. 중국 단체관광 허용일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 일평균 매출과 비교하면 연휴기간 일평균 매출이 약 180%로 증가폭이 더 크다. 신세계면세점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중국 단체 고객 매출은 직전주와 비교해 약 45% 증가했고, 인천공항 매출도 약 18% 상승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면세업계에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허용은 단비 같은 소식으로, 중국의 중추절 연휴가 있는 가을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된다”면서도 “현재 중국 경제상황이나 소비 트렌드가 많이 바뀌어, 예의주시하며 유커 맞이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도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늘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시계와 주얼리,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잘 나갔고, 화장품, 패션잡화 순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아직은 20~30명 단위의 소규모 단체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고, 개별관광객이 많은 편”이라면서 “여행사 관계자들이 단체 관광객 허용 이후 8~9월 다녀가 상품 개발이 예상되는 10~11월 이후 100명 이상 단위의 유커의 방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커 ‘성지’ 명동 들썩, 면세점·백화점도 화색

유커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명동 상점가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유커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명동 상점가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화장품 매장의 경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뽑는 등 유커 맞이에 나섰고 중국어 안내문을 전면에 내건 곳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문을 닫았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명동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18일 명동점을 신규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지난 6월 명동에 신규 매장을 다시 열었다. 토니모리 역시 지난해 명동에 3개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지난 5월 명동1번가점을 추가 오픈했다. 스킨푸드도 명동 유네스코점 신규 매장을 열었다. VT코스메틱은 지난달 명동역 6번 출구 인근 명동점을 열었다. ‘큰손’ 유커의 귀환을 기다려온 면세점과 백화점도 화색이 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156만3046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액도 20조8129억원에서 16조3901억원으로 21.3% 급감했다.

한류마케팅으로 MZ세대 마음 사로잡아야…투어상품도 개발 중

면세점들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해 한류마케팅과 투어 상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면세점들은 단체 관광객 방한 허용 이후 한류와 디지털 전환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유커에게 아직은 낯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해 그룹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고, ‘한류마케팅의 원조’ 롯데면세점도 최근 ‘NCT 드림’을 글로벌 모델에 합류시켜 기존 모델인 슈퍼주니어, 이준호,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등과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서울 명동점에 BTS 공식 상품 스토어를 여는 데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 BTS’ 촬영지 투어상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로드시스템과 지난 8월 디지털 전환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플랫폼 확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온다고 해도 이들의 구매 파워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등 여행비 부담이 커져 유커가 얼마나 돌아올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소비침체로 예전만큼 씀씀이가 크지는 않으나 동남아나 다른 외국인들에 비하면 여전히 큰손들이 많은 편“이라며 “다만 아직 국내에 들어온 중국 관광객 수가 많지 않아 매출 예상이나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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