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출퇴근길에 꽉 막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텅 빈 갓길로 빠지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하는데요.
잠깐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갓길로 달렸다가는 도로교통법에 위반되는 것은 물론 임시로 세워둔 차량과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갓길에 주정차하는 것은 괜찮을까요?
정답은 ‘NO'입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갓길은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사고 차량이 정차할 공간 역할과 졸음운전으로 주행이 어려운 운전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경찰차·구급차·소방차 등의 특수차량의 빠른 이동을 위해 사용되는 도로입니다.
이처럼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갓길 주행은 도로교통법 제64조)도로교통 등에서의 정차 및 주차의 금지)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일반 주행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폭설이 내릴 경우 제설차량이 즉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설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특별한 이유 없이 갓길에 주정차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간혹,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투다 홧김에 차에서 내려 갓길을 걷거나 차량 고장 또는 추돌사고 후 갓길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자칫 중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고속도로 갓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먼저 비상등을 켜서 후속 차량에게 사고 고장에 대한 비상 상황을 알려야 하고, 갓길로 차량을 이동한 후 갓길이 아닌 가드레일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2차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갓길 운전 및 주정차 가능 차량은?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갓길에서 운전 및 주정차가 가능한 차량은 고장 차량, 고속도로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위한 작업 차량, 긴급자동차 등입니다.
즉 일반차량의 경우 자동차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갓길 통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다보면 간혹 갓길과 가로변에 있는 도로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가변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적을 때 갓길로 운영하다가 통행이 많아지면 차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행 시 갓길과 가변도로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갓길 주행 시 범칙금 및 처벌수위
갓길 주행 시 처벌수위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먼저 갓길로 지속적인 주행을 한 경우와 갓길을 이용해 앞지르기를 한 경우입니다.
먼저 갓길로 지속적인 주행을 한 경우 범칙금은 승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이며, 과태료는 승용차 9만원, 승합차 10만원입니다. 벌점은 각각 15점씩 부과됩니다.
반면 갓길로 앞지르기를 했다면 범칙금이 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이며, 과태료는 승용차 7만원, 승합차 8만원입니다. 벌점은 각각 10점씩 부과됩니다. 여기서 범칙금이란 경찰관에게 직접 적발되었을 때 부과되는 벌금을 말하며, 과태료는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었을 때 부과되는 벌금을 말합니다.
즉, 범칙금은 절발 시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벌금이며, 과태료는 차량 명의자에게 부과되는 벌금입니다.
만일 갓길에서 주행하거나 주정차 상태의 차량을 발견했다면 차량용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경찰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제출하여 신고하면 됩니다. 신고 영상을 제출할 때에는 위반 상황이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촬영되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위반 일자가 영상에 표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