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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라이프] 노후에 중요한 두 기둥은 '건강'과 '경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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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라이프] 노후에 중요한 두 기둥은 '건강'과 '경제력'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12.0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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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절반 이상 노후준비 시작 못해
월 적정생활비 369만원…'연금탑' 쌓아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행복 노후를 위한 적정생활비로 월평균 369만원을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또 은퇴 이후 만족할 만한 삶을 살기 위해 한 달에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할까.

행복 노후를 위해선 2개의 기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건강'과 '경제력'이다. 또 노후 적정생활비로는 월평균 369만원을 예상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23 KB골든라이프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생활 준비 진단, 노후 경제적 준비 진단 등을 담았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 부문'에 대해 질문한 결과 건강과 경제력이 각각 35.7%, 30.1%를 차지했다. 이어 '가족·지인관계'(13.1%)와 '사회활동'(10.8%), '여가생활'(10.3%) 순이었다.

노후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 지 질문한 결과 전체 가구의 21.2%만이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44.6%는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 절반 이상 노후 준비 시작 못해

은퇴전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지만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로 10년이나 빨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준비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였고,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평균 45세에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가로막는 이유는 '소득 부족'(57.1%)이 가장 컸고, '경제 불확실성·물가상승'(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41.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노후 적정생활비 월 369만원

노후 적정생활비. [사진 = KB금융경영연구소]
노후 적정생활비. [사진 = KB금융경영연구소]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한 필수인 '최소생활비'로는 월 251만원이라고 응답했지만 여행·여가활동·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비용인 '적정생활비'로 월 369만원을 생각했다. 최소생활비는 적정생활비의 68.1%로 118만원 적었다. 손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여행을 하기 위해선 최소생활비보다 많은 돈이 필요한 셈이다.

노후 적정생활비인 월 369만원 가운데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생활비로 조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 조달가능생활비'는 가구당 월 212만원으로 월평균 최소생활비인 251만원에도 못미쳤고, 월평균 적정생활비의 57.6%에 그쳤다.

노후 조달가능생활비를 준비할 때 활용하는 방법은 '국민연금'(86.8%), '개인연금'(58.7%), '이자와 금융상품 원금 등 금융소득'(55.9%), '퇴직연금'(54.1%), '사학·군인·공무원연금'(49.1%) 등으로 나타났다. 노후 조달가능생활비의 65.6%는 연금으로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 '4층 연급탑' 쌓아야

은퇴전문가들은 노후자금 마련 전략으로 3층 또는 4층 '연금탑'을 주문한다. 1층은 국민연금과 사학·군인·공무원연금 등의 '공적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을 의미한다. 4층에는 '주택연금'이 들어간다.

전체 가구의 91.6%가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공적연금'을 보유하고 그 외 '퇴직연금'(52.3%), 세액공제형개인연금(세액비공제형 개인연금)을 가지고 있었다. 가구당 평균 2.8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공적연금' 1.1개, '퇴직연금' 0.8개 ,'개인연금(세액공제형과 비공제형 합계)' 0.8개를 차지했다 .

가구 유형별로 보면 '부모자녀가구' 3.0개, '부부가구' 2.4개 , '1인가구' 2.1개의 연금을 보유해 1인당 보유율은 1인가구가 가장 높았다.

◆ 은퇴후가구 한 곳에서 오래 산다

현재 거주지 거주기간. [자료 = KB금융경영연구소]
현재 거주지 거주기간. [자료 = KB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 가구는 현재 거주지에서 평균 9.1년을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거주 기간은 은퇴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은퇴전가구'는 8.7년을, '은퇴후가구'는 13.1년을 한 곳에서 살았다. 특히 은퇴후가구는 한 곳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응답자 비중이 58.6%에 달했다.

노후 거주 인프라로는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30.3%), '마트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27.5%), '교통이 우수한 곳'(27.0%), '공원·자연환경 조성이 우수한 곳'(25.0%) 등 주변 시설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실버타운에 대해 '자립 생활이 가능한 고령자가 주거비를 지불하고 입주해 생활 지원을 받는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임을 설명하고 거주 의향을 물은 결과 '거주하겠다'는 응답자가 60.7%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54.5%)에 비해 여성(68.9%)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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