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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비둘기 띄운 연준과 2024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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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비둘기 띄운 연준과 2024년 코스피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12.2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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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증시가 ‘금리인하 수혜’를 누릴 수 있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9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금리동결이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8.2%에 달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10월 3.2%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였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보다 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던 파월의 발언에 더 환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일·90일 전처럼 기준금리 인상이 기본은 아니다”라며 이변이 없는 한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도 알렸다. 파월 의장은 “언제 정책 수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느냐는 질문은 이제 가시화됐다”며 “이는 전 세계의 논의 주제이자 이날 FOMC에서 우리가 논의한 주제”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실제로 FOMC 이후 공개한 금리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다수인 6명이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제시했다. 연준은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걸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1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0.00~0.25%였던 기준금리를 5.25~5.50%로 끌어올렸다. 연준의 긴축 행보는 글로벌 유동성을 빨아들여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장 큰 재료였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1.38%) 뛴 1만473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나스닥 종합지수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그렇다면 한국 증시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관건은 금리인하 시점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강도가 세긴 했지만, 과연 예상대로 흘러갈지는 의문이다.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기엔 아직도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게 문제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진정된 건 맞지만, 연준이 기대하는 상승률이 2%대라는 걸 고려하면 아직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연준 일부에선 인하 시기를 논하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인사도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의 논의 주제가 아니며 연준은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연준 위원들이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적은 것을 두곤 “우리는 모두 금리와 물가, 성장률, 실업률 전망을 써낸다”며 “그건 기본 시나리오상 향후 3년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관한 위원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다”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명분이 사라진 건 맞지만 현재 수준의 고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며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 상반기 중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태도 변화에도 증시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과한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는 거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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