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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테슬라와 엔비디아, 서학개미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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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테슬라와 엔비디아, 서학개미 엇갈린 희비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1.2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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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빅테크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빅테크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사랑을 받는 주요 빅테크 주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4년 1월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크게 하락한 종목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희비가 엇갈린 종목으론 ‘매그니피센트7’이 있다. 지난해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이 해당된다.

영향력을 보면 7개 종목의 독무대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S&P500 상승률인 26%에서 반 이상인 58%를 기여했다. 이중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235%나 상승했다.

그런데 올해는 7개 종목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해 들어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증시 분위기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2024년 주가 현황.[자료 구글파이낸스]

서학개미의 ‘원픽’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의 주가 상황을 보자. 올 들어(19일 기준) 14.58%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 약세에 서학개미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1000억원 가까이를 사들였지만 예상보다 하락세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12거래일 중 3거래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대비 모두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를 둘러싼 우려가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는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48만4507대를 인도해, BYD(52만6409대)에 처음으로 뒤처졌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 들어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2024년 주가 현황. [자료=구글파이낸스]
테슬라 2024년 주가 현황. [자료=구글파이낸스]

애플 역시 생각보다 신통치 못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올해 들어 3.19% 상승하긴 했는데, 애플의 위상을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중국발 수요 급감에 이어 애플워치 판매 중단, 반독점법 소송 등 다양한 악재에 휩싸이면서 좀처럼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MS가 11일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올라서기도 했다. MS가 뉴욕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한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는 올해도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올해 1월 초부터 19일까지 무려 23.51% 급등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상승한 배경에는 AI가 있다. 현재 전 세계 생성형 AI 훈련에 필요한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들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엔비디아가 수혜를 받았다. 현재 AI 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 역시 1월 들어 두자릿수 주가 상승률에 성공했다. 메타는 최근 구조조정이 성공하면서 순익이 개선돼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와 메타, 엔비디아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CES와 다보스포럼 등 올해 열린 주요 재계 행사에서 AI가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의 고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되면서 주가 분위기도 나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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