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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패딩․신발 모두 ‘숏’ “한파에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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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패딩․신발 모두 ‘숏’ “한파에도 잘 팔린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1.2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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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 워머, 버킷햇 등 액세서리도 관심 폭주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겨울 유행 아이템 중 노르딕 니트 레그워머도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사진= 지그재그]

올 겨울 숏패딩, 크롭 패딩 등 허리까지밖에 안 오는 아우터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하체 보온을 위한 패션 아이템 판매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퀼팅(누빔)을 적용한 신발, 가방, 목도리 등 다양한 패딩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이 중 특히 방한 슈즈에서도 짧은 기장감이 적용돼 발목을 드러내는 짧은 퍼부츠와 뮬의 유행이 눈에 띈다.

숏패딩 인기 힘입어 패딩 활용 패션 아이템 인기몰이

무신사는 패딩 소재 패션 잡화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패딩백’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고, ‘패딩 부츠’ 검색량도 206%나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특히 패딩 부츠의 경우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녀 고객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온성이 우수하고 외부 오염을 잘 씻어낼 수 있어서 눈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레그워머는 12월 둘째주 지그재그 검색어 10위에 올랐으며 검색량은 10만 건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들어 기모스타킹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기모팬츠 검색은 4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숏패딩이 유행하면서 하체 보온 수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과거 롱패딩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하체 보온을 위한 별도의 액세서리가 필요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요즘에는 기모바지, 발열내의, 레그워머 등의 판매가 유독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이모(21)씨는 “초등학생 때 신던 워머가 다시 유행해 색깔별로 구매했다”라며 “따뜻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자주 애용한다”라고 말했다.

날은 춥지만 패딩도 숏, 부츠도 짧게 신는 게 대세

패딩 뮬은 겉감이 패딩 소재라 눈이 와도 생활방수가 가능하고 뒷부분이 트여있어 신고 벗기 편하다. [사진 = 이랜드 제공(뉴발란스 패딩뮬)]

대학생 옥모(23)씨는 얼마 전 ‘어그(UGG)’에서 신발을 마련했다. 어그부츠 브랜드는 오래전부터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이 찾았다. 옥씨도 어그부츠를 가지고 있지만 올해는 발목이 드러나는 ‘타스만’ 슬리퍼 형태의 어그를 샀다.

그는 “요즘은 예전처럼 부츠 형태가 아닌 뮬의 형태로 슬리퍼처럼 신는 신발이 대세다”라며 “신기 편하고 안쪽에 양털이 있어 생각보다 따뜻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서 좋다”라며 “인스타그램이나 SNS 등을 보면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신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부 양모(37)씨도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데 패딩도 숏, 부츠도 짧게 신는 게 유행이더라”라며 “엄마들 만나러 갈 때 나 혼자만 롱패딩에 롱부츠를 신고 나가서 좀 민망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을 다 따라 해서는 안 되지만 요즘 흐름에 맞지 않게 역행하는 것도 왠지 둔해 보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라며 “덩치가 있어 숏패딩은 부담스럽지만 새로 산 숏 뮬 스니커즈는 잘 신고 다닌다”라고 전했다.

숏패딩에 이어 숏 뮬이 인기…해외 유명 인사들의 ‘착샷’ 화재

이랜드에 따르면 뉴발란스(NEW BALANCE)의 뮬 스니커즈 ‘퍼플리v2’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9월 전년 모델을 리뉴얼한 퍼플리v2 패딩 뮬을 선보였다.

패딩 뮬은 겉감이 패딩 소재로 돼있어 눈이 와도 생활방수가 가능하고 뒷부분이 트여있어 신고 벗기 용이하다. 뉴발란스는 유행에 발맞춰 올해 뮬 신제품 출시를 가을 시즌으로 앞당기고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다. 뮬 스타일의 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유명 부츠 브랜드 ‘어그(UGG)’도 발목이 드러나는 타스만, 코케트, 디스케트 등 다양한 슬리퍼 상품을 대거 내세웠다. 특히 어그의 ‘클래식 울트라미니 부츠’는 이아 거버, 헤일리 비버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의 ‘착샷’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재가 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자·바라클라바 등 액세서리도 관심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

[사진= 삼성물산 제공]
추운 날씨에 모자 대신 바라클라바를 쓰고 다니면 보온도 되고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난다. [사진= 삼성물산 제공]

크롭 패딩의 인기로 상의가 계속 짧게 나오면서 안에 받쳐 입는 옷이 패딩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롭 니트와 크롭 카디건 등이다. 이밖에 보온성을 전체적으로 높여주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 액세서리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방한용 액세서리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할 수 있으면서도 자칫 단조로워 보일만한 겨울룩에 온기와 포근함을 줄 수 있다. 머리와 목은 물론 귀까지 감싸주는 바라클라바도 겨울철 주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주부 장모(43)씨는 “바라클라바를 3년 전에 처음 구매했는데 올해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라며 “요즘 추운 날씨에 모자 대신 바라클라바를 쓰고 다니면 보온도 되고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나서 아이들도 하나씩 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줌마라서 요즘 유행하는 숏패딩은 못 입지만 유행하는 아이템들은 하나씩 구매해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얼마 전부터 숏 가디언이 눈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서치를 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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