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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아끼고 버텨야 하는 지금, 중고 경차가 해답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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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아끼고 버텨야 하는 지금, 중고 경차가 해답일 수도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4.02.0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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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기아 레이. [사진=기아]
기아 레이. [사진=기아]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고차 시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중고차 구입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경차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것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차는 기아 모닝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스파크(3위), 레이(5위), 뉴 레이(9위) 등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상위 10위 권에 모닝을 포함한 경차 4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단연 ‘가성비’다. 경차는 유류비 환급부터 반값 통행료∙주차비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중고차로 경차를 사면 소득공제를 통해 절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고 경차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알아 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들만 모아봤다. 

새차 구입과 달리 중고차는 구매 시 차량 가격의 10%가 소득공제 금액에 포함된다. 결제 수단에 따라 공제 비율이 다른데 신용카드는 대상액의 15%, 체크카드나 현금은 30%다. 단 개인 간 직거래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수 없어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취등록세는 10인승 이하 승용차일 때 구입 금액의 7%를 납부하지만, 경차는 4%만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최대 75만 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2000만 원 이하의 차를 구입한다면 취등록세가 거의 없는 셈이다. 자동차를 구입하고 등록할 때 발생하는 공채매입비도 경차는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중고 경차는 구입하면서부터 생각보다 혜택이 크고 확실하다. 

세금도 경차는 효율적이다. 엔진 배기량과 용도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자동차세도 경차는 톡톡한 감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0cc 중형차의 경우 cc당 200원으로 자동차세의 30%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를 포함해 연간 52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는 cc당 80원밖에 부과돼지 않아 연간 약 10만 원(지방교육세 포함)만 내면 된다.

더불어 유류비 환급과 다양한 공공시설 이용 혜택으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생기는 유지비가 적고 기동성이 좋다는 것 또한 경차의 강점이다. 1000cc 미만 경차는 2026년까지 연간 30만 원 한도 내에서 휘발유와 경유에 대해 리터 당 250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고 경차 전용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효율적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기아 모닝. [사진=기아]
기아 모닝. [사진=기아]

그렇다면 작년에 국민차안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 중고차 판매량 1위에 등극한 기아 모닝의 장점과 매력을 간략히 살펴보자. 모닝은 암팡지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기본기에 충실한 파워트레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2023년식 모닝은 새차 수준으로 바뀐 겉모습과 더불어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같은 경차인 레이와 캐스퍼보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아 주행거리가 많은 이들이라면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공간활용도가 높은 박스형 경차인 레이와 경형 SUV인 캐스퍼는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다. 다양한 레저나 취미 활동이 잦다면 캐스퍼가, 이러저러한 짐을 자주 싣고 이동해야 한다면 레이를 고려하는 게 좋다.  

실용성이 강점인 레이는 경차 대비 높은 공간 활용성으로 차박은 물론 배달 짐차로도 활용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방어가 잘 되는 모델로 꼽힌다. 다마스 등 경상용차가 단종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꾸며, 더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 경차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캐스퍼.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경차의 경제성과 가성비도 좋지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다양한 최신 옵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캐스퍼도 추천할 만하다. 경차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최대 100마력을 낼 수 있는 1.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고를 수 있어 보다 경쾌한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얼어붙은 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줄이고 버티며 경기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경차는 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작은 차가 주는 경쾌하고 가뿐한 장점과 매력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면 좋을 때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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