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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고구마의 달콤한 유혹...‘찐고구마 VS 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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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고구마의 달콤한 유혹...‘찐고구마 VS 군고구마’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2.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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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단으로 고구마만 먹었는데 살이 안 빠져요”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고구마는 맛도 좋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많이 선택하지만, 조리방법에 따라 고구마 성분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두 명의 자녀를 둔 주부 옥 모(43) 씨는 결혼 전보다 체중이 26kg 증가해 현재 80kg에 육박한다. 옥 씨는 “새해를 맞아 식단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다이어트에 돌입했지만, 노력에 비해 체중이 줄지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아침, 저녁으로 군고구마와 과일을 섭취하고, 점심은 일반식으로 식단을 유지했는데 한 달 동안 고작 3kg만 감량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원인은 바로 ‘조리방법’에 있었다. 옥 씨는 아침, 저녁 식사 대용으로 고구마를 챙겨 먹었는데, 생고구마는 단맛이 덜해 첫날을 제외하곤 줄곧 군고구마만 먹은 것.

고구마는 100g 기준으로 봤을 때 조리방법에 따라 생고구마는 111kcal, 찐고구마 114kcal, 군고구마 141kcal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고구마 성분의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다이어트 중이라면 군고구마보다 생고구마나 찐고구마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구마가 구워질 때 베타아밀라아제(β-아밀라아제) 효소가 나와 이 전분을 단맛이 나는 맥아당(이당류)으로 분해해준다. 이 베타아밀라아제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온도가 55℃에서 65℃인데, 군고구마는 불 속에서 천천히 가열하기 때문에 찐 고구마보다 단맛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혈당지수 고려해 식단 조절해야

당뇨를 앓고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고구마는 가급적 군고구마보다 찐고구마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당뇨를 앓고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고구마는 가급적 군고구마보다 찐고구마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또한, 고구마의 혈당지수(GI)는 55로 감자의 혈당지수(90)보다 낮지만, 당질이 높고 수분은 적어 감자보다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참고로 식품의 품종이나 생산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55 이하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분류하고, 70 이상은 혈당지수가 높을 식품으로 분류된다. 

혈당지수는 조리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찐고구마는 70, 군고구마는 9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군고구마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찐고구마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군것질이나 당류가 함유된 음료는 자제하고, 식사량은 줄이되 운동량은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단 역시 잘 익은 과일이나 열대과일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은 피하고, 채소를 함께 곁들이는 것을 권장한다. 샐러드 드레싱은 가급적 마요네즈 소스보다는 올리브오일에 식초나 레몬즙을 섞은 드레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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