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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9번째 금리동결…인하 시점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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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9번째 금리동결…인하 시점에 관심 집중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2.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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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7월, 늦으면 4분기내 인하 예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은행은 최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했다. 9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상반기 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상반기 중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진 배경은 목표치(2.0%)를 크게 웃도는 물가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가계부채 증가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는 2.0%포인트(p)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7월, 늦으면 4분기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은, 9번째 기준금리 동결

국내 물가전망 경로. [하나금융연구소]
국내 물가전망 경로. [하나금융연구소]

지난 22일 열린 금통위는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 3.50%를 유지한 것. 금통위원 모두가 동결에 동의했다. 물가 목표 수준으로의 수렴을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향후 국내 경기 전망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을 추가해 성장 하방 리스크를 우려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를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개월 금리정책에 대한 금통위 의견 분포가 현 수준 금리 유지(5명) 의견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1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의 경우 소비 위축에 따른 물가압력 약화와 내수 부진에 대응할 필요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상반기 중 금리인하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우리(한은)가 주택가격을 보는 것은 가계부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통화정책을 부동산에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정책을 잘못해서 부동산 가격을 다시 올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도록 최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늦으면 4분기 인하될 듯"

성장 및 물가경로 리스크 요인. [하나금융연구소]
성장 및 물가경로 리스크 요인.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국내 경기상황(내수회복 지연 및 수출 경기 반등), 최종 기준금리까지의 예상 인하폭(1.0%p), 총 금리인하 기간(15개원 동안 점진적 인하) 등을 감안했을 때 2003년 카드사태 당시의 인하 사이클이 현 시점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2003년 당시 기준금리 인하의 전반부와 후반부에 3년 국채금리가 기준금리에 가깝게 붙어서 점진적으로 밴드 하단을 낮춰가는 모습이 이번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께 미국이 먼저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은이 하반기부터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오는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우리나라는 이르면 7월, 늦으면 4분기내 인하가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중요한 셈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격차(2.0%p)가 있는 상황에서 먼저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는 연내에 0.25%p씩 2~3차례 인하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미국 연준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또다시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 우리나라도 그만큼 인하시점이 미뤄질 전망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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