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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카오스 제작사 엔트런스 직원 아이템 횡령 발생...퍼블리셔 드래곤플라이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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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카오스 제작사 엔트런스 직원 아이템 횡령 발생...퍼블리셔 드래곤플라이 곤혹
  • 장혜원 기자
  • 승인 2024.05.0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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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장혜원 기자)

콜오브카오스:어셈블  사진=드래곤플라이
콜오브카오스:어셈블. 사진=드래곤플라이

1세대 국산 FPS 게임 ‘스페셜포스’를 흥행시켰던 드래곤플라이가 최근 수년간 재무 건전성 악화로 자본잠식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해 신작을 공동 개발한 엔트런스 직원의 현금성 게임 아이템 횡령이 뒤늦게 적발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가 엔트런스와 합작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MMORPG ‘콜 오브 카오스 : 어셈블’은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를 통해 아바타를 소환하고 아이템을 구입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순위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보이며 매출액 166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성장했다.

엔트런스의 내부 직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게임 운영 실장에게 ‘아바타 소환건 500장, 다이아 100만’ 등 필요한 아이템을 적어 보냈다. 

내부 직원과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게임 운영 실장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내부 보고 없이 재화 쿠폰을 생성해 1,000만개의 아이템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두 사람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엔트런스 측은 이미 퇴사한 해당 직원의 계정을 압류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게임 운영 실장에겐 해고를 통보하고 계정을 압류했다. 

또 게임 내 계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두 사람 외에도 재화 쿠폰을 마음대로 본인 계정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직웜 3명에 대해 감봉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가 퍼블리싱 하는 것은 맞으나 제작사 엔트러스 직원 횡령 사건으로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본지는 엔트러스 측의 입장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지난 3월 30일 드래곤플라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회사의 자본금은 347억원, 자본총계는 28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자본잠식에 돌입했다. 

자본잠식이란 적자가 지속된 기업의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하회하는 상태를 뜻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3억원과 당기순손실 28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이 13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적자가 지속된 끝에 지난해 말 기준 드래곤플라이의 결손금은 715억원에 이르렀으며,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재작년 205억원에서 19억원으로 급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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