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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포커스] “우리집 강아지도 명품 입는다”…반려시장에 부는 럭셔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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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포커스] “우리집 강아지도 명품 입는다”…반려시장에 부는 럭셔리 바람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4.05.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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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매년 평균 14.5%씩 성장세
- 반려동물 럭셔리 열풍, 연예인 SNS 타고 확산… 하이엔드 브랜드 확산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며서 반려동물 럭셔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 = 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며서 반려동물 럭셔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 = 로제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펫 관련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매년 평균 14.5%씩 성장 중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부터 반려동물과 나를 동일시 여기는 펫미족(Pet+Me)까지 생겨나면서 관련 시장에 고급화, 럭셔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약 1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치일 뿐 한달에 수십만원 이상을 쓰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사랑에 힘입어 이커머스에서도 럭셔리 펫웨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도 화장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커머스 에스아이빌리지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으로 11개였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수를 1년여만에 23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펫 산업 공략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 도그 캐리어. [사진=루이비통]

송혜교의 반려견으로 알려진 루비는 370만원대 ‘펜디’ 펫 캐리어로 산책한다. 로제의 반려견 행크는 400만원대 ‘생로랑’ 펫캐리어와 50만원대 펫보울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반려견 이동 가방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에 따라 360만원에서 많게는 430만원에 달한다. 강아지 사료를 담는 보울은 200만원 내외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루이비통’도 ‘도그 캐리어’로 펫 용품에 뛰어들었다. 최근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구찌’는 럭셔리 중 반려견들을 위한 아이템을 가장 많이 기획하는 브랜드다. 리드 줄(55만원)부터, 펫 침대(120만원). 펫 코트(133만원). 옷(36~133만원), 태그(30만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반려견 옷의 경우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가격과 관계없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하이엔드 펫용품 인기

사진3 에스아이빌리지는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지난해부터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신세계그룹]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커머스인 에스아이빌리지는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지난해부터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도 가성비가 좋은 제품보다는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 내 입점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슈슈(MONCHOUCHOU)’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해 동기 대비 108% 신장했다. 28만원대의 반려견 전용 카시트를 비롯해 15만원대의 애견 계단이 잘 팔렸다.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HOWLPOT)’이 여성 니트 브랜드 주느세콰(JNSQ)와 콜라보해 출시한 니트웨어는 5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부터 일부 제품이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친환경 반려동물 용품으로 유명한 ‘베르그앤릿지(BERG&RIDGE)’를 비롯해 고급 펫 다이닝 전문 브랜드 ‘케스티(KESTI)’ 등을 신규 입점시켰다. ‘베르그앤릿지’가 선보이는 펫 하우스 B-Space는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가장 고가의 펫 제품으로 가격은 225만원을 호가한다. 

34만원대의 반려동물용 식기 세트도 인기다. ‘케스티’의 다이닝 볼 세트는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공수한 천연 대리석과 유리를 사용해 제작된 제품으로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구조, 오브제 역할을 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담당 MD는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엄선된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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