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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작은 글씨 보는게 불편해요" 설마 내가 노안? 젊은층 노안 의심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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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작은 글씨 보는게 불편해요" 설마 내가 노안? 젊은층 노안 의심증상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6.0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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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노안 판정을 받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30대 이 씨는 스마트폰을 볼 때 습관적으로 눈을 찡그린다. 친구들이 인상좀 펴라고 말할 정도라고. 이 씨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찡그리는 것이 걱정돼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노안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프로그램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20대 정 씨도 노안 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아침에 눈 뜨면 잠들기 전까지 하는 것이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최근 눈이 침침해 병원을 찾았다가 노안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안경을 착용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눈 건강을 위해 신경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30대 황 씨는 퇴근 후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영화를 즐기는 것이 취미다. 황 씨는 "혼자 집에 있을 때 집안이 불을 모두 끄고 TV를 시청하거나 테이블등만 켜고 침대에서 책을 보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눈이 침침해지고 자꾸 눈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 피곤하면 눈을 뜨고 있는 것이 힘들 정도가"고 말했다.

노안은 노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통 40대 이후부터 노안 진단을 받는데, 최근 젊은층에서도 노안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어두운 공간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자외선에 의해 노안이 빨리 오기도 한다.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한 번 생긴 노안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평소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안은 나이 들면서 눈의 조절력이 약해져 가까운 글씨를 보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가까운 글씨가 보이지 않아 물체를 멀리 두고 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40대 초반부터 근거리 시력저하를 느끼기 시작하여 60대까지 노안이 진행되면 점점 더 근거리가 덜 보이게 된다. 노안이 오면 수정체와 각만이 단단하게 굳고 사진기 조리개 역할을 하는 모양체인 근섬유 탄력성이 떨어져 발생한다.

- 젊은층 노안 증가... 원인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어두운 공간 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자외선 등이 노안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 = 픽사베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배우 유연석(40)이 길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요즘 폰트를 크게 키웠다. 포커스 이동이 빨리 안 되더라"며 노안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실제로 유연석처럼 나이가 들수록 작은 물체나 화면을 볼 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젊은 나이에 노안 증상이 나타나게 된 걸까.

실제로 우리 눈은 신체기관 중 가장 노화가 빠른 기관이다. 먼 곳을 볼 때 수정체 두께가 얇아지고 먼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지는 등 탄력적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노안이 되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져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가까운 곳의 작은 글씨를 보는 것이 어렵게 된다.

-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자외선 차단 필수

외출 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기는 어렵다. 하지만 젊은 노안이 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만일 물체가 흔들리거나 한 번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은 눈에 부담을 주고 피로도를 증가시켜 방치할 경우 더 빠른 속도로 노안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일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각막이 마르면 표면이 거칠어져 점점 눈이 침침해지는데,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눈이 초점을 조절하려 수정체를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 만일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눈을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최근에는 쌍꺼풀 시술 등으로 노안이 일찍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눈꺼풀 피부가 부족해지면 자는 동안에도 눈이 충분히 감기지 않아 눈이 마르게 되고,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노안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안경이나 노안 교정용 콘텍트렌즈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거리나 근거리, 이중초점 등 개인의 상태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처방을 받고 평소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걸어다니면서 스마트 폰을 보는 습관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여름 자외선도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서울 강남의 안과 전문의는 "강한 자외선 노출과 흡연, 외상 등 외부적 요인으로 젊은층 노안이 늘고 있다"며 "한여름 야외활동이 잦은 날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나 양산 등을 사용해 직접적인 자외선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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