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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댕댕이와 여행 떠난다…항공업계,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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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댕댕이와 여행 떠난다…항공업계, 반려동물 동반 이용객 '쑥'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6.1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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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이스타항공은 7월부터 국제선에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이스타항공]

1인가구 김 씨는 ‘펨펫족’이다. 이른 휴가를 가기로 하고 곧바로 한 일은 반려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항공권을 알아보는 일이었다고. 김 씨는 "작년 해외여행 갈 때 애견호텔에 맡겼다. 그런데 아이가 성격도 소심해지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나는 즐기고 돌아왔는데 정말 죄책감이 들더라. 올해는 어떻게든 데리고 갈 생각이다. 어디든 가능한 곳을 함께 갈 생각이다. 다행히 애견 동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어서 올해는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30대 정 씨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펫 동반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정 씨는 "제주도는 해안가도 많고 차도 서울보다는 많지 않아 강아지를 데리고 가기 정말 좋은 곳 같다. 가족들과 다 함께 가는 여행이라 반려견도 꼭 데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매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보고서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를 602만 가구, 반려인은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어느새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는 일이 익숙한 문화가 됐다. 항공사들이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 출시로 이른바 ‘펨펫족’ 사로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비행기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는 소비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 화두는 폣코노미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 및 산업을 일컫는다.

KB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552만가구, 1262만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자연스레 항공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반려동물 동반 이용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처음으로 5만건을 돌파했다. 국제선 3만50건, 국내선 2만1101건으로 5만1151건을 기록했다. 2019년 3만6501건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만753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듬해 3만764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에는 3만9260건이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대한항공 반려동물 동반좌석을 이용한 건은 총 2만2365건. 국제선 1만3708건, 국내선 8657건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기준으로 2021년 2607건에서, 2022년 3694건, 2023년 7061건으로 증가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7월부터 그동안 국내선에서만 운영했던 기내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일부 국제선으로 확대한다. 운영 노선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다낭 노선이다. 사전에 검역 절차를 마친 생후 8주 이상의 개와 고양이, 새를 기내 동반해 탑승할 수 있으며 1인당 한 마리까지 가능하다. 무게는 운송 용기 포함 9kg 미만까지 허용한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원하는 고객은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까지 이스타항공 유선 예약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운송 요금 등 자세한 사항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운송 가능 노선을 확대하게 됐다"며 "계속해서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2019년 7020건에서 지난해 1만7698건으로 급증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을 위한 여행 도시락 '펫 밀'을 출시했고, 반려동물 탑승 스탬프 '펫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 기내 탑승이 어려운 반려동물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진에어와 에어부산이다. 진에어는 국내선·국제선 모두 반려동물 수하물 위탁이 가능하고 에어부산은 국내선만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고객들 수요 증가와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한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 수를 10마리로 늘렸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2019년 7020건에서 지난해 1만769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출국(전국공항·항만)을 위해 검역을 받은 반려동물(개·고양이)은 2만4991건으로 전년 2만1741건과 비교해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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