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18:51 (수)
[싱글족의 알쓸신잡] 한여름 악취 주범 음식물쓰레기...귀찮다고 냉동실 보관하다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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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한여름 악취 주범 음식물쓰레기...귀찮다고 냉동실 보관하다 '큰 코'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6.24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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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무더운 여름철, 냄새 또는 위생 문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진=픽사베이]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골칫거리가 있다. 바로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매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어두면 한여름 습하고 더운 날씨에 온갖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도 쉽게 꼬여 골칫거리다.

그렇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고에 보관해도 될까? 실제로 많은 1인가구가 먹고 남은 음식물을 냉동고나 냉장고 안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냉장고는 우리가 먹을 음식을 보관하는 곳이라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일까. 오늘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20대 직장인 정 씨는 1년 전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해 본 자취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혼술을 위해 요리를 한다. 정 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당에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고민이다.

정 씨는 "남은 음식물을 비닐로 싸매 냉동보관하는 날이 많다. 주말에 한꺼번에 버리기 위해서다. 베란다가 좁아 실온에 음식물 쓰레기를 놔두면 집안에 온갖 냄새가 진동을 해서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황 씨는 배달음식을 즐긴다. 황 씨는 "매일 회사일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아무 힘도 남아있지 않다. 금요일이면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즐기고 토요일까지 늦잠을 잔다. 평소에 음식물 쓰레기를 매일 버리는 일은 꿈도 못 꾼다"고 말한다.

음식물 쓰레기는수분과 유기물이 많아 상온에 놔두면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황 씨는 "남은 배달음식은 그래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주말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냉장고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곳이다보니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여름철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은 음식물을 바로바로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남은 음식물을 냉장고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쓰레기는수분과 유기물이 많아 상온에 놔두면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냉동고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냉동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먼저 남은 음식물을 봉지 등에 넣는 과정에서 겉면에 묻은 세균이 냉동실 전체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했던 냉동실에서 기준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냉동실에는 세균이 번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세균 증식 속도가 느릴 뿐 냉동실에서도 세균은 자랄 수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잠정)까지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평균 98건(환자수 2061명)으로 이 중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전체 비율의 58%(57건)를 차지했다. 또한 여름철에 발생한 식중독의 50% 이상이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원인은 상한 음식을 먹으면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엔 얼음을 꺼내 먹는 일이 많아 냉동실을 자주 열게 되는데 이럴 때 냉동고 온도가 내려가고 세균 번식이 빨라질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음식을 바로 냉장보관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패류, 해산물 등으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도 냉동실에서 번식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오심, 구토, 설사 등을 겪는다.

실제로 식중독균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죽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엔 얼음을 꺼내 먹는 일이 많아 냉동실을 자주 열게 되는데 이럴 때 냉동고 온도가 내려가고 세균 번식이 빨라질 수 있다. 가정용 냉장고나 냉동고는 이런 이유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경고한다.

이런 이유로 냉장, 혹은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도 여름철엔 안심할 수 없다. 익히지 않은 해산물은 냉동보관했더라도 3개월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생고기는 1년 이내, 익힌 고기는 3개월 이내로 처분할 것을 권한다. 햄이나 베이컨 등 가공식품은 1개월 이내 먹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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