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0:10 (월)
문재인과 정운찬, 최장집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상태바
문재인과 정운찬, 최장집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16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국정 정상화에 노력하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로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에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회 원로들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운찬 전 총리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어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서울대교수협의회가 개최한 '헌정위기, 누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주제의 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민심이자 천심"이라며 "일개인의 사사로운 권력유희에 허수아비가 된 대통령과, 어이없는 국정농단을 방조하거나 눈감은 기득권 세력의 적나라한 모습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졌듯이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스스로 내던진 행위를 책임져야 한다"며 "현 정부는 21세기 대한민국을 40여 년 전인 박정희 시대로 되돌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권력에 빌붙어 적극적으로 관여하거나 암묵적으로 동조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며 "청와대 비서실부터, 장차관, 집권여당 국회의원, 판검사, 언론인 등이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보고도 모른 척하며 사적 이익을 취했다.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민주정부로서 정당성을 상실했고, 도덕적 권위 또한 땅에 떨어졌다. 정치적, 외교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아젠다 등 거의 모든 영역과 수준에서 사실상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책임과 실정에 대한 비판과 분노는 광범위하고 격렬하다"며 "이 상황에 대한 해답으로는 국회가 헌법의 정신과 규범을 따라 헌정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현 상황에서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를 밟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박근혜-최순실 사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국회와 헌재가 얼마나 민주적인지, 혹은 민주적이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더욱 분명하게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퇴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정국 수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사회 원로들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면서 “박 대통령은 현 상태를 유지하며 지지율 회복을 위한 기회를 엿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