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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86운동권 출신 우상호 신임대표 선출…각 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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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86운동권 출신 우상호 신임대표 선출…각 당 반응은?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5.0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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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접전 끝 우원식 의원 누르고 당선…"대여 전선 강화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내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3선(20대 국회 기준)의 우상호(서울 서대문갑)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0표(무효 1표) 가운데 63표를 득표, 56표를 얻은 우원식 의원을 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1명 참석)에서 우원식 의원이 40표, 우상호 의원은 36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2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결선에서 역전이 연출됐다.

우 의원은 이날 합동토론회 발언을 통해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대여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민주주의 후퇴 방어, 남북관계 전환이다"라며 "여소야대 정신을 살려서 야권간 협력을 우선하겠다. 야권과 먼저 의논 한 뒤 대여 전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4대 고통인 주거문제·사교육문제·가계통신비문제·의료비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3개월 정도 원내지도부 이슈로 끌고 나가서 이것을 받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불리하다고 느낄 정도로 밀어붙이겠다"며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테러방지법과 세월호법, 국정교과서 문제 등 정치적으로 이념화되거나 국민 분열요소가 상존하는 것들을 협상을 통해 고쳐나가는 여가가지 방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남북경색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한 남북대화 추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진상조사 등을 향후 중점적으로 다룰 과제로 지목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에는 "원내 제1당 위력에 걸맞게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고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상호, 3선의 86운동권 대표적 정치인…"대여 전선 강화할 것"

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강원도 철원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우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 회장 출신으로 86운동권 그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힌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87년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숨진 고 이한열 열사 장례식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9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거치는 동안 대변인만 8차례 지내 '대변인 전문가'라고 불릴 정도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다는데 성공한 우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비서실장' 출신이자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이성헌(새누리당) 후보에게 져 낙선했다.

이어 4년만인 19대에서 이성헌 의원에게 설욕에 성공해 국회에 재입성했고,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이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민주통합당 시절 대외 홍보 및 기획을 조율하는 전략홍보본부장을 역임했고, 최고위원까지 지냈다.

이날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는 총 선거인 123명 중 121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우원식 의원이 40표, 우상호 의원이 36표를 얻어 결선에 올랐다.

결선투표에서는 총 선거인 123명 중 12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우상호 의원이 63표를 획득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與, 우상호 당선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해야"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우상호 의원이 당선되자 "앞으로 국회가 국가와 민생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우 원내대표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민주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된 우상호 원내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함께 민의에 귀 기울이고, 민생 회복만을 위해 힘쓰는 20대 국회를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우상호, 원내 1당 리더 역할 해주길"

국민의당은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원내 1당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경제 민생위기 속에서 20대국회가 출범하니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생산적 국회가 되는데 앞장 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우 원내대표의 젊음과 참신함이 20대 국회에서 생산적으로 일하는, 경제를 위한 윤활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더민주, 야성 회복하고 국민 실망시키지 말아야"

정의당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야권의 맏형으로서, 야성을 회복하고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원내 4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진용을 갖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도 꼭 처리해야할 민주주의와 민생의제들이 남아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국회에서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역할과 소임은 막중하다"면서 "20대 국회는 국민들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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