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정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자주 내놓고 있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남 지사는 8일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 "중국이 한국 여론을 흔들면 한국 내 사드 배치가 백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중국 현지 방송이나 흐름을 보면 확실히 한국의 반발 여론, 이런 것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의 발언은 중국이 우리 내부의 분열을 통해 사드 배치 철회를 시도하려는 꿈을 포기하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따라서 한국 내 분열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사드 배치는 이제 결정이 됐다고 중국에서도 느끼게 해야 한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는 북한 핵 때문에 생긴 일인데, 중국은 우리가 미국 편을 들어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비대칭성을 야기시켰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일부 더 민주당 의원의 중국행에 대해서도 "이런 위중한 때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발언은 국민들을 대표하는 발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고, 중국 언론에서 이것을 대서특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함께 가는 '국회 대표단'으로 가서 중국의 의사결정자를 만나야 한다"면서 "그분들께 북한 핵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최근 남 지사가 대권 도전을 의식해 국정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주 한다”면서 “사드 배치 논란에 관련해 매파의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은 새누리당 전통적 지지층에게 어필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보에 취약한 야권 잠룡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다만 경기도정에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않은 채 국정 현안에 자꾸 개입하는 모습은 안 좋다”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지금은 본업인 도지사 업무에 충실할 때”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