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잭 웰치의 리더론과 경주 지진
상태바
잭 웰치의 리더론과 경주 지진
  • 윤관 기자
  • 승인 2016.09.23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진 민심잡기보다는 지진의 공포해방이 우선돼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잭 웰치 전 GE 회장은 리더가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한편으로 장기 지향적 비전을 수립하는 것에 대해 “나는 항상 아무리 바보라 해도 최소한 둘 중에 한 가지 일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한 가지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돈을 아껴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1분기나 일년, 또는 2년 정도는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른 한 가지는 미래만을 생각하고 단기적인 성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이는 가장 손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바로 그 두 가지에서 중용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현재로선 여권은 반기문, 야권은 문재인, 안철수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남경필, 원희룡, 안희정, 박원순 등 여러 잠룡들이 호시탐탐 중원을 노리고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한, 반ㆍ문ㆍ안 3강이 유력해 보인다.
 
문제는 장기적 비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현직이고 공시적인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2강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 양자는 야권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 싸우고 있다.
 
내년 대선은 단기적 성과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장기 지향적 비전이다. 그러나 현재 유력 잠룡들은 내년 대선을 장기 비전으로 판단한 듯하다. 자신이 대권을 장악하는 것이 1순위이다.
 
지진도 지지율 상승의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최근 경주지진으로 영남권은 패닉상태라고 한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원자바오 총리는 지진 발생 당일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진두지휘했다. 리더는 공포감에 휩싸인 지역 주민들을 안정시키고 철저한 지원 대책에 나서야 한다. 사고 현장을 찾아 사진을 찍기보다는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여야는 지진민심잡기에 나서기 보다는 대한민국을 지진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