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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국회는 파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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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국회는 파행이라니?
  • 윤관 기자
  • 승인 2016.09.2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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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정치인이 국민에게 갚아야 하는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OECD가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34개국 평균 1,766시간보다 347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에 허덕이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은 연일 투쟁에 여념이 없다. 여당 대표는 야당 출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고, 여당 의원 전원이 똑같은 이유로 1인 시위에 나선다고 한다. 여당은 국감마저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에 국감은 야당에 의해 진행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한마디로 할 일은 안하고 당리당략을 위한 투쟁놀이에만 빠져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은 틈만 나면 국가적 위기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 하지만 그들이 부르짖는 국가적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공전시키며 국감마저도 보이콧하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국민이 이들과 동참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여소야대라고 하더라도 여당은 집권당으로서 책무가 있다. 수적 열세를 핑계 삼아 소수 야당이 저지르던 행태를 따라하는 것은 국정의 한 축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더 참담한 사실은 국무위원들마저 필리버스터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이다.

영남권은 지진으로 공포감에 떨고 있다. 지진 현장을 찾아 지진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지진대책 마련으로 밤을 새워 고민하는 의원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은 없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국회의장 사퇴가 우선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있으니 민생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을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 은혜는 정치인이 국민에게 갚아야 하는 것이지, 계파의 보스에게 갚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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