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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감) "경찰, 경고살수 없이 백남기 농민 등에 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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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감) "경찰, 경고살수 없이 백남기 농민 등에 직사"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6.09.2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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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상에 안보이지만 규정지켰다" 해명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지난해 11월14일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 현장에 출동한 경찰 살수차가 시위대를 향해 경고살수 없이 직사살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국정감사 대신 열린 자유발언을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광주 11호 살수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상을 살펴보면 충남 9호 살수차는 현장 투입 당시부터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살수를 가했다.

박 의원은 앞서 살수차 보고서에서 경고살수 1회, 곡사 3회, 직사 2회가 이뤄졌다고 했으나 백남기 농민을 쓰러지게 한 4차 살수 이전에 단 한번도 경고살수나 곡사살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직사살수를 가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살수의 횟수 등은 기억에 의존하다보면 착각할 수 있으나 곡사나 직사살수 여부는 절대로 착각할 수 없다"며 "직사살수가 어떤 이유로 경고와 곡사살수로 바꿔 기재됐는지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이 광주 11호차CCTV의 존재를 감추고 은폐하다 청문회 당일에서야 국회에 제출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보고서와 다르게 처음부터 직사살수한 사실, 단 한번도 곡사살수가 없었다는 사실 등을 은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의원이 공개한 살수차 CCTV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해당 살수차는 짧게나마 경고살수를 하는 등 규정을 준수했다"며 "곡사와 직사살수의 경우 보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다른 차량 CCTV영상을 보면 곡사살수로 보여진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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