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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높이는 원희룡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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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높이는 원희룡의 행보
  • 윤관 기자
  • 승인 2016.10.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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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선다면 언제든지 응답해야 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원희룡 지사는 어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제게 국가 권력구조를 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모시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대변되는 야당도 얼마든지 취합해서 갈 수 있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원 지사는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선다면 언제든지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만으로 제주도정에 대한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책임을 다하면서 깨어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혀 잠재적인 경쟁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유엔총회에서 반 총장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인격적으로 원만한 분”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갈등에 대해 안목과 경륜을 갖고 있고, 여기서 나온 안정감과 경륜이 국민에게 기대를 주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원 지사는 젊은 주자들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젊은 세대인 안희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같은 주자들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제게는 모든 것을 짊어지고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이 있는데, 국민적 조명을 받는 젊은 정치주자들에게는 이게 있다는 것을 많이 확인하게 돼서 희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대체로 차분하게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은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야권에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인 ‘센’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원 제주지사는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만약 국가 의사결정을 하면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것을 전제로 놓고 반영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된 사람들은 국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고 힐난했다.

여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반기문 총장이 유력한 여권 주자로 보이지만 최근 최순실 의혹 등으로 박 대통령의 인기도 추락하는 상황이기에 반 총장이 반드시 여권 주자로 온다고 볼 수는 없다”며 “원 지사도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여권 상황을 고려해 등판 기회를 저울질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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