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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터미널, 하루 만에 바뀐 주인…대한해운→현대상선·M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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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터미널, 하루 만에 바뀐 주인…대한해운→현대상선·MSC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6.12.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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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와 함께 한진해운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지난 1일 대한해운 삼라마이더스(SM) 우오현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자산을 해외로 넘기면 안 된다며 현대상선에 공동인수를 제안했다

3,00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의 부채를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우선협상 인수권을 쥐고 있지만 자금 문제로 인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대상선과 MSC는 이미 지난달 28일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한 가격제안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었다.  이에 롱비치터미널은 현대상선·MSC 컨소시엄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상선은 자체 조달금과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선박회사를 통해 지분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법원이 요구하는 적정 인수금액을 수용하지 못하면 가장 유력한 인수사인 현대상선·MSC 컨소시엄이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하게 된다.

한편 현지 6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오는 15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승계할 인수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을 통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대출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산절차를 밟아 MSC에 지분 전량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 항만 최대 규모 터미널로 1년에만 6m 길이 컨테이너 300만개 이상을 처리한다.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국가 전략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국내 해운사의 지분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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