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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과 탄핵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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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과 탄핵정국
  • 윤태현 기자
  • 승인 2016.12.0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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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세력도 없고, 깃발도 없는 혼돈의 한국 사회”

(시사캐스트, SISACAST= 윤태현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몇년 전 『통일 준비를 위한 한국사회의 동반 성장』이라는 글을 통해 “한국 사회는 혼돈이자, 혁명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전 장관은 “혁명이라는 것은 대게 주도하는 세력이 있는 법이고 따라서 무엇을 지향하는지 깃발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혁명적인 싱황은 민중의 에너지로 진행되고 있어서 주도 세력이 없고 따라서 깃발도 없습니다. 그러니 과연 이 혁명의 에너지가 한국사회를 어디로 끌고 갈지 어디까지 갈지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불안하고 어떻게 보면 또 기대되는 면이 있고, 그런 혼돈의 혁명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왜 한국사회가 이렇게 되었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의 말대로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 사회는 혼돈의 혁명상황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을 찾는 국민들은 현 정부에 대한 분노를 촛불로 분출하고 있다. 즉 민중의 에너지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주도 세력이 없고 깃발도 없다는 것이다. 야권이 자신들의 권력욕에 취해서 민중의 에너지를 이끌 줄 모르니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모른다. 윤 전 장관은 기대되는 면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 야권의 모습은 현 정국을 주도할 능력도 지향하는 깃발도 없어 기대할 것도 없다. 그냥 ‘촛불 민심’에 기대어 권력이 제 발로 자기들 앞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기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야권은 국민의 분노를 담아낼 그릇을 마련해줘야 한다. 박 대통령과 여권을 향한 그 분노를 대한민국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시켜 방향과 목적지를 제시해줘야 한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은 버리지 않으면서 현재 권력만 비판한다면 대한민국의 발전적 변화는 요원할 것이다.

민심은 혼란과 혁명의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지도자를 필요로 할 뿐이지, 혼란과 혁명을 통해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려는 정치꾼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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