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올해 주도할 제약·바이오…코오롱생명과학, SK케미칼,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상태바
올해 주도할 제약·바이오…코오롱생명과학, SK케미칼,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1.1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제약·바이오주 거품 논란과 한미약품의 잇따른 기술 수출 해지 충격으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상위 기업들의 R&D(연구개발) 투자가 여전하고 신약 개발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는 한미약품 쇼크가 다소 진정되고 업종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가시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도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업종 상위 기업들은 코오롱 생명과학, SK케미칼,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종근당, 녹십자 등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올해 중 국내 신약으로 허가받아 시장에 내 놓을 가능성이 크다.  인보사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로 동종세포 유전자 치료제로도 세계최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란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물질을 갖고 있는 세포를 활용해 만든 치료제이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했지만 인보사는 1회 주사만으로 1년 이상 통증완화 효과와 활동성이 증가한다. 

그리고 SK케미칼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지난 10일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앱스틸라는 지난해 5월 미국 FDA에 승인을 받고 지난해 12월에는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A형 혈우병은 혈장 속 여러 혈액응고 인자 가운데 제 8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유전질환으로 전체 혈우병 환자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A형 혈우병은 근육 관절 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나타난다. 

SK케미칼 앱스틸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 대비 생산성은 10배, 안정성은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앱스틸라는 글로벌 임상결과 A형 혈우병의 부작용인 중화항체방응이 단 한 건도 없었다. 

2009년 호주 제약사 CSL에 기술 수출된 앱스틸라는 CSL사에서 생산공정개발,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SK케미칼은 앱스틸라로 인해 많은 로열티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다른 백신들도 개발 중인데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을 겨냥한 폐렴구균 백신은 국내 성인 접종 허가를 받은 상태다.

또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판매 예정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복제약 ‘SB5’,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 등은 유럽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 ‘펙사벡’은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이번 독감 유행으로 종근당과 녹십자 등은 백신 공급 확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84만 7,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기술 수출 해지로 1년 새 주가가 60% 이상 하락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다른 제약·바이오주까지 도미노 현상처럼 쓰러져 갔다. 

한미약품은 올해 2일까지도 16.56% 주가 추가 하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한미약품이 무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하자 한미약품 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무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기업 자체 자금으로 신주를 발행한 만큼 돈이 많다는 점은 호재지만 무상증자로 발행 주식이 늘어나도 주주들의 지분율은 똑같다.  한미약품의 경우 주가 부양을 위해 무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여 오히려 악재로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제약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최근 공매도 물량이 몰려 제약·바이오주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동국제약 공매도 비중은 46.9%, 신풍제약42.9%, 쎌바이오텍42.3% 등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는 올 2월이나 3월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