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야권연대의 최대 변수로 결선투표제가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자 야권연대를 제안했고, 박지원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선결조건으로 반박했다.
먼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박지원 신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야권 통합과 연대에 대해서 본격적인 고민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국민의당 전당대회 때문에 자제해왔다“면서 ”분당 당시 감정을 이해하지만 이제는 대선 승리 전략이 필요하다. 야권 전체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 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을지 고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지혜를 함께 나누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결선 투표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연대 제안에 "연합·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이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결선투표제를 제안했다“면서 ”결선투표제는 현 다당제 하에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제도"라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소위 자강론과 연대론이 계속 회자됐지만 이는 동전의 양면이다"며 "큰 천막을 치려면 더욱 깊게 단단하게 우리당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 선자강 후연대는 정치외교, 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도 51:49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야권연대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당이 문재인 야권단일후보를 위한 야권연대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예측할 수 없기에 양당 간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 벌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