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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산 화장품 또 수입 불허…한국산 자동차 배터리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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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산 화장품 또 수입 불허…한국산 자동차 배터리도 피해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7.02.0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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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한국산 화장품이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대거 수입이 불허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도 오는 4월 출시하려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출시를 내년 2월로 미뤘다.  한국산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7일 중국 질량감독총국(품질관리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과 식품 명단’에 따르면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은 총 68개 품목 중 19개가 ‘오띠’, ‘아이소’ 등 한국산이었다. 

당초 중국은 지난해 11월 3일 중국질량감독총국(품질관리국)은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다.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28개 제품 중 19개가 한국산으로 ‘아이소’, ‘애경’, ‘CJ라이온', '퍼스트마켓',  '화이트코스팜' 등으로 총 11t이다. 

가장 많은 불허 조치를 받은 업체는 중소 화장품 업체인 아이소로 수입 불허 이유는 서류미비다.  아이소의 로션 시리즈 2세트, 영양팩, 에센스, 각질 제거액, 보습 영양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세안제, 자외선 차단 로션 등이다.

아이소는 이번에도 질량감독총국에서 불합격 처리됐다.  이번에 수입 불허된 한국산 화장품은 총 2.5t으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해 가장 비중이 크다.  질량감독총국은 이들 화장품이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각종 합격 증명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화장품 수입 불허는 사드 보복과 무관한 서류제출 미비와 행정적 이유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12월수입 불허는 11월수입 불허와 이유가 같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서류를 보완해 수입허가를 요청했지만 또 불허 판정을 받았다.  이는 사드 보복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12월 조사에서는 한국산 식품도 일부 불합격 처리됐는데 사과주스, 라면, 과자, 김, 쌀 등 총 20t에 달한다. 

7일 중국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 ‘쏘나타 PHEV’에 장착한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 당국이 실현 불가능한 무리한 모범 규준을 내놓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네 차례에 걸쳐 번번히 인증 심사에서 탈락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신에너지차 차량 추천 목록’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를 사용한 차종은 모두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됐다. 

베이징현대차는 소나타PHEV에 장착할 배터리를 중국 업체 ‘CATL’의 배터리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설계를 변경해야 해서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베이징현대차는 할 수 없이 쏘나타PHEV 출시를 내년 2월로 미뤘다. 

중국내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비야디(BYD), 베이징자동차 등 현지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에 2020년까지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 베이징현대차는 경쟁할 수 있는 4년 중 1년을 빼앗겼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 역시 화장품 수입 불허와 마찬가지로 사드 보복과는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또 다른 보복을 피하기 위해 보복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음으로 추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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