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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두산건설 모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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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두산건설 모두 흑자 전환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7.02.1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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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지난해 두산그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을 비롯한 두산그룹 계열사는 만기도래 회사채를 갚아야하고 경영에 필요한 최소금액 2조 6,500억 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예상 밖의 선전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은 16일 지난해 매출액 16조 4,107억 원, 영업이익 9,1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3배 증가했다. 

두산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유동성이 전무했었다.  두산은 먼저 두산인프라코어 핵심 사업 부문인 공작기계 사업부를 1조 1,308억 원에 매각했고, 두산건설은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3,000억 원에 매각했다.  또 두산DST 지분을 51% 매각해 3,558억 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두산밥캣의 지분 59.3%를 갖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두산밥캣의 공모로 3,000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두산그룹계열사 중 가장 영업이익이 많았던 계열사는 두산중공업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에서 2조 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프랑스기업 ‘엔지’와 1조 53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3조 8,927억 원, 영업이익 7,9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주액만 9조원을 돌파해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5조 7,295억 원, 영업이익 4,908억 원으로 역시 흑자전환 했다.  흑자전환의 원인은 지난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 회복에 따른 것이었다. 

두산건설 역시 매출액 1조 2,746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두산밥캣의 경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22.8% 상승해 기업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4,140억 원을 기록했다. 

16일 KB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182억 원, 영업이익은 761억 원으로 각각 -7.8%, +5.0%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 감소의 요인은 정권교체와 이에 따른 딜러들의 재고조정으로 소형장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0% 하락했고 대형장비와 공기압축기, 드릴 모듈, 이동식 발전기 등이 전방산업 부진으로 각각 2.1%, 13.6%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올해 두산밥캣의 매출액을 4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4,485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인프라투자 증가 관련 수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두산중공업은 3년 치가 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두산그룹의 매출 회복세가 지난해 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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