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07 (금)
박 대통령 자진하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상태바
박 대통령 자진하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23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을 막고 싶은 자유한국당, 탄핵을 끌어내고 싶은 바른정당”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하야론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일 박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론을 제기하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모든 상황을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가 가열되는 모습에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도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걱정하고 그 방안을 검토할 것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측 대리인이 자진하야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자“"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거취문제를 하야 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서있는 퇴진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추 전 질서있는 퇴진을 거부하고 이제 와서 사퇴를 검토하는 것은 비겁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 사퇴설과 관련해 청와대에서도 검토한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협조해야 한다. 그게 대한민국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고 헌법 정신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과의 싸움에 우울증이 걸릴 지경”이라며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대통령은 국민과의 싸움을 내려놓으라. 꼼수 카드를 내려놓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은 박 대통령 탄핵만큼은 막고 싶은 절박한 심정일 것”이라며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자신들도 탄핵정국의 공범자가 되기 때문에 ‘질서있는 퇴진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살 길이다.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최대 명분이다”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이제 와서 자진하야를 한다면 명분을 잃게 돼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