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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갤럭시노트7 발화에도 불구…미국에서 배터리 안정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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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갤럭시노트7 발화에도 불구…미국에서 배터리 안정성 인정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2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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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SDI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2015년과 지난해에 걸쳐 연속 5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적자폭이 컸다.  삼성SDI는 배터리 결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배터리 안전성을 인정받아 캘리포니아 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한 것이다.

삼성SDI는 26일 캘리포니아 지역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96Ah(암페어아워) 셀 약 70만개, 240㎿h(메가와트아워)의 ESS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SS용 배터리 공급으로는 최대 규모로 미국의 4만가구가 4시간 동안 사용 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설 규모는 총 150㎿h로 삼성SDI가 공급한 배터리 약 40만개를 24개의 컨테이너에 나누어 설치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주내 합계 350㎿h 용양의 ESS 시설을 설치 중이다.  삼성SDI는 350㎿h 중 약 70%에 달하는 240㎿h를 공급한다. 

지난해 미국 전력용 ESS 시장 규모는 590㎿h로 240㎿h면 미국 전체 ESS 시장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월 24일 미 캘리포니아주 에스콘디도에서 ‘AES 에너지스토리’ 존 자후라닉 사장과 삼성SDI 미주 법인장 서정환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ES ESS 시설 가동식이 진행했다.   

삼성SDI가 AES 에너지스토리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면 AES 에너지스토리 등이 계약을 맺은 전력회사 시설에 ESS를 설치·운영한다. 

캘리포니아주가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선택한 전기차용 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으로 결국 전기차 업체들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또한 안전성 검사가 특히나 엄격한 미국에서 삼성SDI의 배터리는 그 기준을 통과해 더욱 의의가 있다.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에 공급한 배터리에 결함이 발생한 것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배터리 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ESS 시장의 18%를 점유한 1위 업체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로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장은 연평균 6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송배전 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가 기대되어 전 세계 ESS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SDI의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 관측된다. 

한편 삼성SDI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 1조 3,029억 원, 영업손실 5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갤럭시노트7 사태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3분기 마이너스 1,104억 원 대비 적자폭을 줄었다.  올해 삼성SDI가 영업손실 만회하고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크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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