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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커진 몸집으로 사업 다변화…SBI·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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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커진 몸집으로 사업 다변화…SBI·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3.2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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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산 1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은 15곳이나 된다.  늘어난 자금으로 저축은행들은 금융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대출이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사업의 다변화를 택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전체 저축은행 숫자는 79개로 이 중 15곳이 전체 자산의 50%를 차지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5조 1,440억 원, OK저축은행 3조 5,480억 원으로 각각 저축은행업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자산 규모를 20% 늘려 2조 2,030억 원으로 3위에 올라섰다.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늘어난 원인은 제1금융권(시중은행)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대출 수요가 늘고 저금리로 인해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예금, 적금의 수요가 저축은행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년 대비 29% 증가해 26조 4,570억 원을 기록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OK저축은행 가계대출이 가장 커 2조 7,020억 원에 이른다.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이 각각 9.5%, 16.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출 급증 방지를 위해 대출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제한하고 연금리 20% 이상 고위험 대출에 대해 기존 충당금(장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용이나 손실에 대해 이미 발생했다고 보고 당해 비용 내지는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월 계상한 결과 발생한 대변 항목)의 50%를 추가 충당금으로 쌓도록 규제를 했다. 

연금리 20% 이상 신용대출이 저축은행의 주력 대출 상품이라 저축은행 대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TF팀을 운영, 모바일 앱 개발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자산규모 7위인 월컴저축은행은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인덕션, 홈스파, 디지털 피아노, 안마의자 등을 렌탈해 준다.  

업계 5위 JT저축은행은 할부금융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스크린콜프 기기, 스프링클러 소방 설비, 태양광 설비 등을 판매한다.

한편 카드사들도 카드결제 폭을 넓히기 시작해 신한과 하나, KB국민카드는 월세 등 임대료 자동이체 서비스에 가입하면 포인트와 마일리지 적립을 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카드 포인트 사용이 한정된 기존 포인트 결제 업체의 폭을 넓혀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인트를 사용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를 실시해 계약한 기간 동안 사용한 뒤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고 새 휴대폰으로 바꿔준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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