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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손학규, 옛 동지도 필요없다…비정한 정치판의 씁쓸한 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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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손학규, 옛 동지도 필요없다…비정한 정치판의 씁쓸한 한 단면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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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홍준표를 찍으면 누가 되냐. 문재인” VS 洪 “강진토굴로 가서 또 정치 쇼 하지 마시고”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한 때 동지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손학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이 크게 한 판 붙었다.
 
손학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보수의 텃밭 대구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홍준표를 찍으면 누가 되냐. 문재인이다. 안철수를 찍어야 한다. 문재인은 김정은한테 먼저 간다고 했다. 그러면 안 된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이뤄서 한반도 평화를 이룰 사람은 누구인가. 안철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후보는 손학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격노했다.
 
홍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이 어제 대구유세에서 한 말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 한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손위원장께서는 어제 대구유세에서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하면서 대구 유권자들에게 안철수를 찍어라고 했다”며 “저는 여태 손위원장이 우리당을 배신하고 나가도 비난한 적이 없고 또 민주당을 배신하고 국민의 당으로 갔을 때도 비난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만 정치 낭인으로 전락해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였을 뿐”이라며 “과거 같은 당에서 선배로 모시고 존경해오던 분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 막바지에 저렇게 추하게 변해 가는지 참으로 정치는 알 수 없는 것인가 본다”고 비판했다.
 
또 “옥스포드 출신답게 자중해서 선거운동 하십시오”라며 “이번 선거가 끝나면 광명자택으로 가셔서 조용히 만년을 보내십시요”라고 원색적인 비판을 퍼부었다.
 
여권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한 때 한나라당에서 함께 했던 동지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난 두 사람이 상호 비방에 나서 비정한 정치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홍 후보가 손 위원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은 보수대결집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손 위원장의 발언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워낙 표심이 요동치다보니 상호비방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누가 승리를 하든 대선 이후 후유증은 최악의 사례로 남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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