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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왜 나만 가지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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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왜 나만 가지고 그래?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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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만 난무한 초딩 수준의 토론이 되어버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전날 치러진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준표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선후보 TV토론은 주제와는 달리 인신공격만 난무한 초딩 수준의 토론이 되어버려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토론 초반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성범죄 모의 서술 논란을 거론하며 홍 후보를 겨냥해 일제히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 위기 상황과 관련, “칼빈슨호와 일본 함대의 동해접근과 이를 수장시키겠다는 북의 위협, 북 최고위층의 함흥 현장출동, 러시아의 북·러 국경지대로 군 이동, 중국군의 북·중 국경지대로 군 이동, 중국의 수호이 전투기 훈련, 서해안 함대 시위 등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는 이 싯점에 외신은 숨가쁘게 이를 주시하며 보도하고 있는데 우리는 문 후보 집권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지 아예 취급도 하지 않거나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벌써 문 후보에 줄선 일부 언론이 대한민국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묵묵히 바닥민심만 보고 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영남지역에서는 이미 동남풍이 불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우리 자체조사와는 달리 아직도 한 달 전과 똑같이 지지율을 한 자리 숫자로 보도하고 있고 모 언론 빅데이터도 다른 두 후보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도 이는 전혀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홍 후보는 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곤 있지만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저는 민심만을 믿고 민심이 폭발하는 때만 기다리며 오늘은 강원도와 경기 동부 쪽으로 유세를 간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어제 TV토론 당시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외면한 것에 상처를 받은 듯 다시 페이스북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토라진 초등생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참 어이없는 토론 이였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세 번의 토론이 더 있는데 이런 토론이 진행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저질토론이 될 수밖에 없다. 좀 더 성숙한 자세로 국가지도자답게 냉정하게 국민 앞에 서는 후보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자성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舊 여권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홍준표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왕따를 당한 느낌을 받은 것에 마음이 많이 상한 듯하다”면서 “현재 홍 후보가 ‘돼지 발정제’ 논란으로 위기에 빠져 있고, 보수 진영으로부터는 단일화 압박을 받아 곤혹을 치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가 타 후보들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도 이처럼 불만을 토로하면 지지층 이탈은 더 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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