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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석유감산 연장 합의…항공업계 악영향 조선업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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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석유감산 연장 합의…항공업계 악영향 조선업계 환영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5.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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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였지만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도 이에 합의 했다.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50달러 선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자 국내 항공업계와 조선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칼이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치로 줄어들 때까지 뭐든 할 것”이라며 유가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알 팔리 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15일 베이징에서 만남을 갖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두 나라는 세계 기름 시장을 안정시키고 변동성을 줄이고 장·단기간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확보하게 위해 헌신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지난해 말 감산 합의와 같이 하루 180만 배럴 감산을 권고할 예정이다.

POEC은 지난해 11월 말 산유량을 올해 상반기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러시아를 포함한 11개 비OPEC 산유국도 지난해 12월 산유량을 하루 55만 8,000배럴로 감산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15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1.8% 상승한 배럴당 48.7달러까지 상승했다.  17일에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오른 48.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북해산 브랜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배럴당 51.7달러까지 올랐다. 

OPEC 회원 산유국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비회원까지 가세하면서 하루 감산규모는 180만 배럴에 이른다. OPEC과 비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원유생산 감축에 합의하기는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스위스 빈에서 개최되는 OPEC 회원국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항공업계의 경우 최근 저유가 효과로 인해 낮은 항공료로 지난해 매출 반등을 이뤄냈으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을 경우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조선업계의 경우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고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활성화로 일반 선박들에 대한 신규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신규 수주가 세계 1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제 유가까지 상승한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셰일석유와 가스의 공급량을 늘려 유가 인상에 방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OPEC 산유국이 원유 감산 합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OPEC은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원유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 때문에 감산 효과가 줄어들어 일각에서는 하루 감산량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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