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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조국 민정수석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제2의 우병우가 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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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조국 민정수석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제2의 우병우가 되려는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6.1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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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대표가 호평한 것이 지난달인데?”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이 14일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해 “부실한 인사검증 조국 민정수석, 제2의 우병우가 되려는가”라고 맹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인사검증에 벌써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조국 민정수석이 인사검증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조국 민정수석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조 민정수석의 능력을 호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는 조국 교수 같은 지식인, 멋쟁이, 치열하게 글과 행동으로 지지하는 분이 없느냐고 원망도 했다”며 “만약 조 수석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곁에 없었다면 우리가 승리하지 않았겠느냐, 민정수석으로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까지 극찬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 정국이 대결 구도로 치닫자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양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할 장차관 후보와 대통령 비서진을 추천할 때 민정수석이 사전 검증을 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라며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본인이 쓴 책에서 밝힌 '또 하나의 조국 아메리카'와 매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은 실로 충격적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인사검증이고 검증의 기본은 저술 활동 등 과거 언행에 대한 면밀한 조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이 아주 기초적인 확인만 했어도 안경환, 탁현민 등을 걸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만약 조국 민정수석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를 게을리 한 것이고, 알고도 그대로 추천했다면 소임을 져버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양 부대변인은 조국 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교하며 “박근혜 정권이 처참하게 몰락한 원인 중 하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부실한 인사검증과 박 전 대통령의 오기에 찬 임명 강행이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철저한 인사검증과 부적격 사유가 드러난 인물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국 민정수석은 제2의 우병우가 되려는가. 조 수석이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정권을 망친 우병우 전 수석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국민의당이 청와대의 김상조 임명 강행에 격분한 상태”라며 “최근 문 대통령이 인선한 인물들이 거듭 의혹이 제기되자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우병우 전 수석과 비교하는 원색적인 비판 논평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야권도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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