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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파행, 누구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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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파행, 누구의 책임?
  • 윤관 기자
  • 승인 2017.06.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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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3색 엇갈린 책임론만 오고 가면 그만?”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가 전날 파행으로 끝난 것과 관련, 상호 책임 공방전을 펼쳤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불법적인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로 파행으로 몰고 간 자유한국당과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법 제49조 2항과 제60조는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일시, 2인 이상의 위원들의 발언은 간사와 협의토록 하고 있다”며 “아직 두 교섭단체의 간사조차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정 원내대표의 일방통행으로 강행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어제 야3당의 요구로 개최됐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의 방해 속에 파행으로 끝나게 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국회 운영에 대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여당이 회의 도중에 들어와 동료의원의 발언 중에 고성을 지르는 등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방해하고 나선 것은 우리 정치에서 없어져야 할 대표적 구태이자 폭력이다”라고 맹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걸핏하면 국회의사당 내에서 마저 폭력을 일삼던 야당시절의 나쁜 습관이 벌써 도지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면서 “어제 운영위가 소집된 것은 근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실패 때문이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앞으로 예정된 인사청문 대상자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로 이 상태로는 도저히 정상적인 인사청문이 무의미할 만큼 의혹과 비리투성이고,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대통령의 참고사항일 뿐이라는데 어떻게 정상적 청문회가 가능하겠는가”라고 힐난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 “인사청문회·운영위원회 파행, 거울 보듯 똑같이 바뀌는 1,2당의 내로남불이 주범이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1,2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간의 막말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 출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정수석 불출석이라는 관례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과거 문재인, 전해철 민정수석의 출석을 언급하며 선례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회출석을 두고 여야 간에 있었던 다툼이 입장만 바뀐 채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지금껏 인사청문회에서 치러진 공방도 운영위와 마찬가지다”라고 꼬집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주문한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있다면 본인들이 과거 어떤 발언을 했는지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보길 바란다”라며 “여야가 바뀌면 거울을 보듯 똑같이 바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1,2당의 내로남불이야말로 지금 정국을 얼어붙게 만들고 협치를 불가능하게 만든 주범이다”라고 단언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회 운영위 파행은 이미 예상된 일이 아니던가”라며 “3당 3색 엇갈린 책임론만 오고 가면 그만인가? 국회 개혁이 우선되지 않은 한 국정 개혁은 요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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