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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벤츠에 자동차 전방 카메라 수주 성공…삼성처럼 전장 사업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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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벤츠에 자동차 전방 카메라 수주 성공…삼성처럼 전장 사업에 주력한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7.0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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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LG전자가 독일 고급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시스템을 대량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자동차용 전장부품 사업에 주력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가전, 전장부품 등에 집중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LG전자는 최근 셋톱박스(TV수신장치) 사업을 프랑스 테크니컬러에 매각을 완료 했다.

LG전자는 2일 차세대 ADAS(지능형 주행보조 시스템) 전방 모노 카메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3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친 뒤 앞으로 출시될 벤츠의 신차에 탑재될 전방 카메라 모듈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이번 수주의 결실 뒤에는 스마트폰에서 축척한 LG전자의 카메라 및 영상 인식 기술이 바탕이 됐다. 

LG전자와 벤츠는 2014년 말부터 2년 6개월간 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공동 개발을 해왔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신설하고 올해는 5,4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벤츠에 공급하게 될 카메라는 자동차 전방의 물체를 감지해 충돌 위험을 예측하고 차선을 자동으로 유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있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전방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입찰에서 글로벌 부품사 보쉬, 콘티넨탈 등과 경쟁을 벌여 수주에 성공해 더욱 의미가 있다. 

이우종 LG전자 자동차 전장 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수주는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차량용 카메라 시스템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프랑스 테크니컬러에 셋톱박스 사업부를 5,000만 달러(약 570억 원)에 매각했다. 

최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보급되고 PC나 모바일 등을 통해 영화나 각종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아져 셋톱박스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셋톱박스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과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 전량을 SK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6,200억 원 규모다.

LG전자는 비중이 작은 사업을 매각해 확보된 자금으로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부를 개편하고 가전과 전장부품 위주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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