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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송영무-조대엽 임명 보류… 정우택 “짜고 치는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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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송영무-조대엽 임명 보류… 정우택 “짜고 치는 고스톱”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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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 이냐 철회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정상화를 위해 두 후보자의 임명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일종의 의도적인 핑퐁치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어제 저녁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보내 원내대표인 제게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입장을 전해왔다”며 “전 수석은 법이 정한 재송부 기간이 지나 부득이하게 두 분을 내일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에 대해 저는 고심 끝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에게 며칠의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 여당의 소위 일종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연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에서는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연기를 요청하고 또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서 고민하고 있는 듯 한 이런 모습을 저는 연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속내가 임명을 위한 명분쌓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여당 지도부을 향해 “이런 정치공학적으로 해법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을 진정으로 설득하고 협치의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와 주실 것을, 협치 정치의 복원을 대통령께 진심으로 건의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이 단지 명분을 쌓기 위해서 하루 이틀 시간을 끌다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우리 야당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고 또 7월 국회는 결국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제가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린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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