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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공수처 발언, 어찌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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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공수처 발언, 어찌될꼬?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2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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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은 실망, 대통령과 청와대도 의아해 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될 모양이다.
 
문무일 후보자는 24일 열린 국회법제사법위원회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질의에 대해 “공수처에 대해 찬반의견이 있고 찬성에도 여러 가지 방안이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한 가지 입장을 서둘러서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검찰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고 꼭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었다. 검찰 내 다양한 의견이 있다”라고 뚜렷한 답변을 피했다. 
 
이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이 청문회를 지켜보는 전국의 검사들은 후보자의 답변에 박수를 보낼 것이지만 국민은 실망하고 대통령과 청와대도 의아해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찰 개혁이 시대의 화두인 후보자가 검찰 조직을 옹호하는 듯 한 소신 없는 답변으로 검찰에서는 '이렇게 공수처도 검경수사권 조정도 넘어가지 않는구나' 하면서 박수를 치겠지만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제가 검찰 내의 우병우 사단의 존재를 맨 먼저 이야기 했고, 이번에 단행된 문재인대통령의 검찰 인사에 대해서 국민이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은 ‘우병우 사단을 척결해 달라는 이유”라며 “그런데 후보자가 우병우 사단을 모른다는 것을 보고 과연 국민들이 들으면 무엇이라고 하겠느냐, 학자 출신인 장관은 검찰 내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후보자가 총장이 되면 검찰에 잔재하는 우병우 사단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해 주어야 검찰 기강이 선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도 난처할 것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지난 4일 문무일 후보자 지명과 관련, ‘검찰 조직의 안위가 아니라, 무너진 사회정의를 위해 검찰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찰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자가 공수처 설치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며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과 문 후보자의 차후 입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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