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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안철수 겨냥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당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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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안철수 겨냥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당의 앞날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8.0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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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내분 점화 격화되는 형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 내분이 점차 격화되는 형세를 보여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대선 패배한 책임이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못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저는 그렇게는 생각 안했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4불가론에 대해 “요즘 제1덕목이 책임지는 자세 아니겠냐?”라고 반문하며 “사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박지원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공백,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더 큰 책임이 있는 대선 후보가 나서서 당대표를 책임지고 물러난 자리를 차지하겠다? 이건 상식에 어긋난다”라며 “몰염치다. 누울 자리, 안 누울 자리조차 가리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이 상황에서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원의 의견”이라며 “이런 의견을 안철수 후보가 자청해서 의원들에게 물었고 출마하지 말라고 의원들은 간곡하게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통과 협치의 자세와도 완전히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는 이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선 의아해 하고 있다”며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지금이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당대표 출마 선언하지 말라, 지금 10일, 11일이 정식등록일이다. 그래서 아직은 시간이 2~3일 남아 있다”고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야권의 한 인사는 “안철수 전 대표는 이미 ‘지금 저에게 나가지 말라는 것은 정계 은퇴를 하라는 것과 같다’며 사퇴를 정면 거부했다”며 “안 전 대표는 당내 내분이 격화될 지라도 이번에 당권을 잡아 본인 중심의 당 운영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천정배 전 대표를 비롯한 호남계 의원들의 반발이 탈당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민의당 내분은 전대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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