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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드요금 선결제·대출·체크카드 서비스 깜깜…준비 미흡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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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드요금 선결제·대출·체크카드 서비스 깜깜…준비 미흡 비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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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범 1주일 만에 150만 계좌를 돌파하며 인터넷 전문은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선결제 서비스 이용이 간단하지 않고 대출 업무는 수시로 지연되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을 받으려면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등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뱅크의 사전 준비가 매우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와 선결제 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  선결제는 카드대금을 결제일 이전에 미리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대금을 미리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소비자가 선결제를 하려면 카드사가 제공하는 가상계좌에 임급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일반 카드사의 경우 결제계좌를 두는 은행 등 금융회사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즉시 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금을 선결제 하면 결제계좌에서 카드사로 바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이다.

또한 대출업무에 있어서도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카카오뱅크에 가입하면서 대출한도 확인이나 대출 신청을 시도할 경우 신용정보회사 등 외부 기관의 정보 초치가 필요한데 해당 기관의 정보 처리 능력이 이용자 급증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대출신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정정 하려해도 ‘현재 대출 신청자가 매우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안내문만 나온다.  대출관련 서류 제출 시에도 확인이 지연되면서 업무가 원활하지 않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대출이 승인됐는지 취소됐는지 등에 대해 곧바로 알 수 없어 카카오뱅크가 내부 서버 용량, 정보처리 능력에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도 신청에서 배송까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체크카드를 현장에서 즉시 받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다.  카드 발급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요 정보 정정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출범과 동시에 공개된 체크카드 5종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언'이나 '어피치' 등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카드로 제작 했다.
 
이 같은 문제가 폭주하자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에 고객센터 인력을 증원하라는 권고를 했다.  카카오뱅크는 권고에 따라 제 2 고객센터 개설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폭발적인 이용으로 원활한 이용 및 상담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연 2.85%의 금리에 최대한도 1억5000만원이라는, 은행권에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마이너스통장 대출에 고객들이 몰리자 지난 2일부터 내부적으로 신용등급별 적용 한도를 낮췄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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