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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흥행에 한계, 시중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캐릭터 마케팅 경쟁…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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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흥행에 한계, 시중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캐릭터 마케팅 경쟁…주가는 하락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14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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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시 일주일 만에 계좌 150만개를 개설하고 출범 13일 만에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충당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외국계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수신액은 1조원, 여신액은 8,000억 원가량으로 출범 4개월째를 맞은 케이뱅크 가입자 수 50만 명보다 4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놀란 시중은행들은 해외송금 수수료 내리기 경쟁에 들어갔고 환율 우대 비율도 높이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카카오뱅크 출범 당일인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13.74% 급등해 지난달 31일 종가 12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흥행 이유는 편의성과 대출금리 인하 덕분이다.  흥행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전면에 새긴 체크카드 발급으로 150만 건 발급 신청이 들어왔다. 

이에 당황한 케이뱅크도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라인프렌즈의 초코, 브라운, 코니, 샐리 등 캐릭터 4종이 새겨져 있고 18일 출시 예정이다.  케이뱅크 고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자체 캐릭터 ‘위비프렌즈’ 등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에 맞서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를 급히 출시했다.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 하나 ‘원큐(1Q) 트랜스퍼’는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의 10% 수준으로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자 내놓은 서비스다. 

하나 1Q 트랜스퍼는 환율우대 비율을 높여 최대 90%의 환전우대 비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환율우대 비율은 50%로 수수료 차이를 감안해도 환전우대 비율이 높은 하나은행의 하나 1Q 트랜스퍼로 송금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 더 저렴할 수 있다. 

그리고 카카오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매도 의견을 받으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로 수익을 낼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급증하고 있는 대출 증가세에 따른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도 과제다. 대출이 증가하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이 나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용등급별 한도를 축소한 데 이어 향후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을 수시로 할 계획을 밝힌 것도 유동성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주력 사업인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도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글로벌 3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게 올해 6월 말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 원을 투자받았으나 사업성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가 제시한 카카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만 2,261원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한 목표주가 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10일 카카오는 매출액 4,686억 원, 영업이익은 4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늘어났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7일에 상당 인력을 충원했고 제 2고객센터를 설치해 추가로 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체크카드의 빠른 배송을 위해 생산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카드사 외에도 우체국 등기를 통한 카드 배송도 함께 실행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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