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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범정부차원의 각 부처별 적폐청산기구 설치 촉구…무슨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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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범정부차원의 각 부처별 적폐청산기구 설치 촉구…무슨 문제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8.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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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 출발은 적폐청산에 달려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범정부 차원의 각 부처별 적폐청산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현 정부가 적폐청산을 중요국정과제로 삼은 상황에서 나온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새 출발은 적폐청산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지난 정권의 적폐에 부화뇌동했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참회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은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하며 “개혁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하는 것임에도 아직 일부 관료집단이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에 여전히 무감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각 부처별로 적폐청산기구 설치를 촉구하며 “부처의 역할은 방기한 채, 적폐정책들을 무비판적으로 추진해온 지난 과오들을 남김없이 들춰내야만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권이 추진했던 정책과 관련, “특히 교육현장의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던 ‘역사 교과서 국정화’나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던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같은 명백한 적폐정책들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꼭 집어 지적했다.
 
이어 “제2, 제3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나 4대강, 자원외교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끄러운 과거를 직시하고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 국정원과 고용노동부 등 일부 부처에서 조직개혁을 목적으로 적폐청산기구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대단히 시의적절한 조치라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또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발언을 인용하며 “지금까지도 부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적폐의 뿌리를 뽑아야만 각 부처는 물론 대한민국의 새 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기구 구성 등 적폐청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인사는 “우 원내대표가 적폐청산기구 설치를 강력 촉구한 것은 정부 내부의 반발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적폐청산에 나서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직접 거론해 공론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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