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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홍준표 방미...불편한 심기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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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홍준표 방미...불편한 심기 드러내
  • 윤관 기자
  • 승인 2017.10.2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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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방미와 관련해 "동맹국인 미국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제1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이라고 힐난했다.

김태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9월에 미국을 다녀온 첫 번째 방미단이 스스로 ‘미 국무부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겨우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 또 다시 전술핵 재배치를 설득한다며 떠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술핵 배치는 결코 북핵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없고, 오히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극단적이고도 위험한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홍 대표가 국감 기간 중 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그는 "홍준표 대표는 출국하며 '한국민의 여론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제1야당이 국회 안에서 제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오죽하면 한 언론이 사설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두고 ‘아직 덜 망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에 국회의원들이 해외로 나간 것은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감사가 끝나면 11월 국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법안과 예산을 심사해야 한다"면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법안을 국회에서 최대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여야 각 당이 중점 추진법안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지금부터라도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은 홍 대표가 현 시점에 방미 일정을 잡은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 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홍 대표가 전술핵 재배치 촉구라는 공개적인 목적이외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김 의장이 민주당 내의 불편한 심기를 대변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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