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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소비 기업투자로 3%대 성장, 한국 금리인상 요건 강화…차기 의장 비둘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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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소비 기업투자로 3%대 성장, 한국 금리인상 요건 강화…차기 의장 비둘기파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0.3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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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미국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3%대 성장을 나타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후 지난달까지 최장 경기확장 국면이다.  그리고 해외 투자은행(IB) 11곳 중 7곳은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외 이사를 연준 의장에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3분기 중인 8월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최강 허리케인 하비, 9월10일부터 일중일 동안 역시 최강의 허리케인 어마가 잇따라 텍사스주 동남부와 플로리다주 서해안에 강타했다. 이 때문에 적어도 0.5% 포인트의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민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 3.1%에 이어 3%대 성장이다.  시장 예상치는 2.6%로 미국이 두 분기 연속 3%대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분기 4.1%, 2분기 4.4%에 이어 3년 3개월 만이다.  개인 소비 지출이 늘고 기업투자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볍인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추는 등의 대규모 감세를 통과시킨다면 첫해에 경제성장률 0.5% 포인트 추가적으로 높이고 5년 내 성장률은 3%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중 씨티, JP모건,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노무라, HSBC등 7곳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연 1.2%에서 연 1.5%로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기준 금리인상을 강력 시사한 바 있다.  국내 경제 성장률 3%대 이상 성장이 확실해졌고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상향조정되는 등 금리 인상의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IB 중 6곳은 한은이 금리 인상에 들어가면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도 연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재닛 예런의 연임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추측된다. 

차기의장에 대한 공식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출발 직전인 다음달 2일이 될 가능성이 폰다고 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31~1일로 예정되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파월 이사는 ‘비둘기파’로 재닛 예런의 아바타로 불린다.  이에 차기 의장이 되더라도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인상을 통해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월 이사는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일치하는 의견을 갖고 있어 시자에서는 적임자로 꼽인다. 

다만 예런 의장보다 금융규제 완화에 비교적 온건한 입장이다.  첫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반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와 감세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배치되는 면도 있다. 

미 의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예런 의장의 잔여 임기가 끝나는 2월 초 내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Fed 차기 의장을 지명하면 모두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바라건데 환상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고 다음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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