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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에 비쳐본 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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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에 비쳐본 한·미 정상회담
  • 윤관 기자
  • 승인 2017.11.0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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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결코 짧지 않은 방한이 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상으로선 25년 만의 국빈방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정책 고수를 재확인한 바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지난 25년간의 대북 ‘전략적 인내’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고한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끈끈한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미리 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대북 강경 정책 추진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균형외교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방송된 싱가포를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공조가 3국의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4일 앞두고 나온 미·중 균형외교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문제 삼을 경우 한미 간의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주요 의제는 한미 무역문제가 될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찰떡 궁합을 보이면서도 ‘미·일 무역 불균형’을 전격 언급해 일본 측을 당황케 만들었다. 즉 외교·안보와 경제 문제를 별개이므로 실리는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과 일본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않고 개방적이지도 않다”며 “미국은 일본에 연700억달러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려 아베 총리를 압박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미FTA재협상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고 할 것이다. 우리 측도 긴장 속에 대비하고 있지만 노련한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의 협상 방식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의 짧은 방한 일정 동안 북핵 문제와 무역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며 미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문 대통령의 미·중 균형 외교론에 대한 공개적인 회담보다는 비공개 회담에서 언급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무역 문제는 집요하게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압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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