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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사회적 공헌활동' 기업들 어떻게 실천했나⑦...한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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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사회적 공헌활동' 기업들 어떻게 실천했나⑦...한화 그룹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7.12.04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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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민정 기자) 기업의 사전적 의미는 영리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다. 이러한 기업들이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는 배경에는 기업은 사회와의 적극적인 교류 속에서 성장, 발전, 변모한다는 자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본지 시사캐스트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시장 경제 속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다지고 있는지 통찰해보았다. (편집자 주)

혼자 크는 나무는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회와의 관계라는 촘촘함 속에서 여타의 기업과는 다른 독자적인 무늬를 완성하는 것이다. 2017년 한해 동안 한화그룹이 활동한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 깊게 뿌리 내린 그룹의 사업보국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일회성과 이벤트 식의 보여주기 식의 움직임이 아닌 그룹 경영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조직적이고 면밀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한화 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뿌리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부터 근간을 이루고 있다.  창업이래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온 한화 그룹은 지난 200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축,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한 바 있다.

2011년 한화 그룹 창립 59주년 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습니다.” 며 “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라며 상생과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이후 한화 그룹이 실천한 일련의 활동은 숲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무처럼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철학을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육영공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 기업 총수의 발언이 사회공헌 문화의 좌표가 된 셈이다.


좀 더 세부적인 한화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보면, 기업의 주력 사업을 사회공헌 사업과 접목하여 상생과 효율적인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펼쳐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광을 활용해 환경오염방지와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사회공헌을 접목시켜 2011년부터 처음 시작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1년,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전국 2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시설별 각 3~18kwh 규모이며, 이는 해당 시설이 사용하는 소비전력의 30~100%에 이르는 전력량이다.이후 2016년까지 6년간 매년 200~250kWh의 태양광 발전설비를전국 180개 복지시설에 무상 지원하였으며, 총 규모는 1,275kWh 에 이른다.

‘해피선샤인’은 전국 복지기관(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기증하고 지원함으로써 복지시설 내 전기료 절감이라는 실익을 제공하고 절감된 전기료를 다른 복지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교육적 효과와 에너지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해피선샤인’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을 통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몽골 셀렝게주 자연보호구역에 2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1호’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중국 닝샤자치구 내 마오쓰 사막에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6호’를 조성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여의도 공원(23㎡)의 약 6배 규모인 133만㎡의 크기에 49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13년부터는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와 함께 중국의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는 ‘한화-희망공정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후베이성우펑현 지역의 위양관쩐 초등학교(2013년)과 칭하이성다퉁현 지역의 시에거우샹 희망학교(2014년)에 각각 30kWh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기증, 설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들 수 있다. 이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18년간 후원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로, 기업과 문화예술계간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동반성장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국내 시ㆍ도립 교향악단을 비롯하여 중견 연주자부터 젊고 실력 있는 차세대 음악인들에게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품격 공연의 기회를 통해 국내 연주단체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고객들은 누구나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았다.

교향악축제는 한화그룹이 후원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8년간 관람인원만 약 45만명에 달한다. 국내 음악가들의 연주무대 활성화를 통해 지역 교향악단의 수준을 향상시켜 국내 클래식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상훈 예술의전당 음악부장은 “기업이 예술공연을 후원하는 일이 지금은 낯설지 않지만 15년 전만 해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후원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한화그룹이 큰 결단을 내려주었다.”며 “메세나 활동은 단발성인 경우가 많은데 한화만큼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그룹의 교향악축제 단독 후원은 장기적 안목으로 이뤄져야 하는 기업 메세나활동의 성공사례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한화와 예술의전당의 오랜 파트너십 역시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모범적인 동반성장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행사기간 중 협력회사 임직원, 복지시설 및 문화예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등을 초청하여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대기업 최초 일자리 제공형’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것도 눈여겨 볼 만한다. 지난 2014년 11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 사업 부문이었던 ‘빈스앤베리즈’가 ‘한화B&B’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할되어, 대기업 계열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한화B&B는 빈스앤베리즈 아카데미에서 연간 200여 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취약계층 취업 지원 및 직업 교육’, ‘골목카페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사히적 공헌활동의 진정성은 꾸준함에서 드러난다 이를 위해 한화는 임직원이 솔선수범할 수 있는 기반을 그룹에서 마련해주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운영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96.1%,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이 98.0%에 이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의 대표사업으로는 한화의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2003년 도입된 이후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화예술더하기”는 아동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자, 한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문화봉사활동이다. 아동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에게는 즐거운 자원봉사 및 성장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한화예술더하기는 아동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 임직원 참여도가 높은 점 등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2011년 한국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부터는 사회통합과 글로벌인재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수혜계층을 확대하고, 그 간의 교육성과가 제일 높았던 전통 문화교육 콘텐츠로 새롭게 재편하여 “한화 예술더하기” 시즌3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화는 신임임원 봉사활동, 신입사원 봉사활동,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 태풍 등의 국가적 재난사태 발생 시 긴급구호를 위한 봉사단을 꾸려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방문,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 살펴본 한화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움직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움직임은 고도화되고 있는 경제 구조에서 기업이 지녀야 할 덕목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향후 이 의미를 어떻게 외연적으로 확장해갈지 움직임이 귀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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