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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배구조 개편, CJ대한통운 지분 인수로 단일 최대주주…글로벌 사업·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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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배구조 개편, CJ대한통운 지분 인수로 단일 최대주주…글로벌 사업·불확실성 해소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2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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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40.2%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단일 최대주주가 되고 글로벌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합병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과 100% 종속회사인 영우냉동식품이 삼각합병 방식으로 계열사 KX홀딩스(CJ제일통운 지분 20.1%보유)가 보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내년 3월 1일 사들여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시했다.

CJ그룹은 2011년 대한통운 지분 40.2%를 인수하면서 CJ제일제당과 KX홀딩스가 절반씩 나눠 매입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이 영우냉동식품을 흡수합병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CJ대한통운 지분율이 현행 20.1%에서 40.2%로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은 영우냉동식품에 7,400억 원을 출자하며(370만주 취득, 주당 200,000원) 영우냉동식품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의 제3자 배정증자(보통주 1,872,138주, 발행가액 393,000원)에 참여한다.

영우냉동식품은 이 때 취득한 CJ제일제당 주식을 KX홀딩스 합병 대가로 CJ에 지급한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은 단독으로 CJ대한통운의 지분을 40.2% 보유하게 되고, CJ는 CJ제일제당의 지분을 44.6%(현재 36.7%) 보유하게 된다.

CJ대한통운도 내년 3월 1일자로 CJ건설을 흡수합병 한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CJ그룹은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진다. 

CJ그룹은 이번 거래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신규 사업과 신규국가 진출 시 협력하는 등의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도 CJ제일제당의 해외 생산 거점에서 원재료 조달, 플랜트 설비운송, 유통, 판매 등 물류를 담당함으로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룽칭물류의 냉장 물류망을 활용해 중국 대도시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으로 흡수되는 CJ건설은 주요 거점지역 부동산 매입, 설계시공, 인허가 엄무를 맡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의 지분율 기준을 강화(상장 20~30%), 손자회사의 공동 지배구조를 불허하는 방향으로의 개정이 유력하다. 

다만 유상증자 수 발행주식 총수 증가를 고려할 때 CJ제일제당의 2018년 예상 EPS(주당순이익·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가 12.4%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보유 지분율 확대로 지배지분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약 5%)도 있어 희석되는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원가 및 환율 등 이익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전 사업 부문의 이익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주당 가치는 희석되나, 영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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