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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13일 바른미래당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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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13일 바른미래당으로 새 출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2.1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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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을 위한 이혼과정을 겪으며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서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역사 속에 사라진다.
 
양당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절차를 마무리한다.
 
국민의당은 지난 주 통합을 위한 전당원투표를 실시해 찬성 73.56%으로 승인했고, 지난 11일 당 중앙위 결의를 통해 통합절차를 끝냈다.
 
국민의당 통합 과정을 되돌아보면 재혼을 위한 이혼 절차를 밟은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호남계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기대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3당으로 우뚝 섰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적절히 구사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새로운 정치실험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대선이 문제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탄핵 정국으로 급조된 조기 대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충격의 3위로 패배했다. 이후 당은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이 시작됐다.
 
안철수 대표의 선택은 조기 복귀였고, 호남계와 일부 안철수계도 이에 반발했다. 당이 분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마음은 또 다른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제3당과 제4당의 결합으로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호남계가 발끈했다. 정체성을 문제삼아 안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통합을 밀어붙였다. 안 대표의 속내는 외형적 성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진보로는 차기 대권을 바라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도보수로 변신하기로 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념 논리를 극복하자고 표현했지만 진보색깔을 가진 호남계와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결국 호남계는 민주평화당을 창당하면서 이혼을 단행했다. 당이 쪼개진 것이다. 물론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일부 호남계가 통합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대다수의 호남계는 이혼을 선택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오늘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서 국민의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안철수 대표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제3당과 제4당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정치실험이 다당제 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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