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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우원식, 청와대 오찬 회동 결과 현격한 시각 차이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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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우원식, 청와대 오찬 회동 결과 현격한 시각 차이 드러내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08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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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김정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 vs 禹 “대화·협상 주도, 여야 모두 공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이 끝나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어제 청와대 여야 대표회담을 하면서 줄곧 안타깝게 느낀 것은 김정은의 핵 인질에 잡혀 있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선택이 김정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DJ·노무현의 남북정상회담은 막대한 달러를 북에 제공하고 우리 측의 요구에 북이 응한 정략적인 회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정권의 남북 정상회담은 미국을 중심축으로 하는 국제적인 제재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측이 그 탈출구로 문 정권을 이용하는 북측이 기획한 남북정상 회담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전술의 변경을 순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북측이 기획한 국제제재 탈피와 6·13 지방선거용 남북정상 회담이 북 핵 완성 시간 벌기용으로 밝혀진다면 문 정권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그 것으로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핵 질곡 속에서 영원히 신음하게 될 것”이라며 “핵 폐기로 가는 핵동결이라는 위장평화 협상도 절대 불용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서 “비록 일부 시각 차이가 있었지만, 굳건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데에 여야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와의 비판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평가로 볼 수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대표 모두 참여하는 첫 자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며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앞으로도 우리 정치권이 초당적인 자세로 호응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촉구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홍 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 평가가 상반된다. 결국 여권과 홍 대표의 대북 현안 인식의 현격한 차이만 드러난 만남으로 볼 수 있다”면서 “4월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때까지 여권과 보수 야권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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